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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구월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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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없는 원숭이》로 명성을 떨친 동물 행동학자 데즈먼드 모리스가 스스로 초현실주의 화가이기도 한 이력을 살려 고양이의 생태와 미술사를 접목하여 집필한 고양이 예술사 에세이이다. 그의 시선은 기원전 5000년 리비아의 싸우는 고양이 암각화에서 시작하여 중세의 동물우화, 솔 스타인버그의 〈뉴요커〉 표지 일러스트레이션 등 아주 최근의 고양이 예술까지 가닿으며, 남아메리카 부족의 문화와 아시아의 수묵화, 우키요에파까지 지역 또한 가리지 않는다.
예술에 나타난 고양이들의 모습은 때로는 신의 상징으로, 때로는 악마의 현신으로, 쥐 잡이로, 움직이는 장난감으로, 또 집 안의 일인자로 변천해가면서, 인간 사회에 편입된 고양이의 입지가 어떻게 변천되었는지, 고양이가 어떻게 인간을 길들여 인간의 가정을 지배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다. 인간의 예술 작품들에 반영되어 있는 고양이의 역사는 곧 고양이를 길들여오고 그려온 우리 인간의 역사이기도 하다. 저자의 동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고양이의 서사에 정확성을 기한다. 더불어 초현실주의의 화가이기도 한 데즈먼드 모리스의 이력은, 과학과 예술이라는 두 분과를 아우르는 이 책에 탁월하게 나타난다. 150개의 고양이 명화들과 더불어 기초적인 미술사와 인간의 문화사에 대한 지식, 작품과 연관된 유명한 화가들의 일화들로 읽을거리도 풍성하게 담아낸 고양이의 역사 책이다.
: 학술적인 정보와 대중문화사 간에 절묘한 균형을 선보임으로써
고양이 애호가와 미술사가 모두를 매료할 것이다. : 예쁜 명화 책, 그 이상. 사회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 고양이의 역할과 처우를 소개하며 고양이와 관련된 예술가들의 일화를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다. 박식하되 잰체하지 않는 다정한 어조로 쓰여진 따뜻한 예술서. : 우리 고양이 친구들에 대해 교양을 쌓기 위한 첫걸음으로 이 책만 한 것이 없다. - 더캣레이디(The Cat Lady)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8년 5월 19일자 '책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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