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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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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쉼보르스카의 서평집. 1967~2002년까지 30여 년 동안 폴란드의 신문, 잡지에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문학칼럼 562편 중 137편을 골랐다. 서평 하나하나는 "능청스러운 유머로써 저자에게 이의제기를 하는 쉼보르스카를 엿보는 것은 이 책의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는 김소연 시인의 발문의 한 대목처럼, 유쾌하고 즐겁다.

요리책이나 여행안내서, 자기계발서와 실용서부터 식물도감, 대중학술서, 특정 주제와 관련된 소백과사전, 역사논평, 회고록, 전기까지 서평의 소재는 가히 전방위적이다. 시인의 서재 또한 그러하다. 한쪽에 <춘향전>, <삼국지>, <한자>, <일본의 예술>, <함무라비 법전> 등도 보인다.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를 말해주는 독서칼럼은 많다. 하지만 어떤 책이 어떤 점에서 나쁜 책인지를 알려주는 독서칼럼은 드물다. 좋은 책을 알아보는 안목만큼이나 나쁜 책을 알아보는 안목도 소중하지 않는가. 이 서평집이 딱 그렇다.

책과 마주하는 순간, 쉼보르스카는 그 어떤 가식도 없이 온전히 그 자신이 된다. 폴란드 문단을 대표하는 지식인도, 존경받는 노벨상 수상자도 아닌, 순수한 '애호가'이자 겸허한 '아마추어'의 입장에서 모든 권위를 내려놓은 채, 오로지 책에만 집중한다. 그렇기에 모르는 것에 대해 절대로 아는 척하지 않으며, 마음에 들지 않는 책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첫문장
【새벽의 약속】은 책 주인에게 충성스런 책이 아니었다. 같은 책을 두 번이나 샀는데 두 번 다 잃어버렸다.

: 나는 그냥 쉼보르스카가 좋다. 깊어서 좋고 통쾌해서 좋고 씩씩해서 좋고 소박해서 좋다. 옳아서 좋고 섬세해서 좋다. 발랄해서 좋고 명징해서 좋다. 그러면서도 뜨겁고 진지해서 좋다. 내가 알던 시와 어딘지 달라서 좋다. 쉼보르스카의 얼굴도 좋고 웃는 표정은 더 좋고 담배를 피우는 모습은 더 좋다. 다른 시인들과 어딘지 다른 개구 진 표정들이 좋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국일보 2018년 8월 14일자
 - 연합뉴스 2018년 8월 14일자
 - 조선일보 2018년 8월 18일자
 - 한겨레 신문 2018년 8월 16일자
 - 경향신문 2018년 8월 17일자 '책과 삶'
 - 서울신문 2018년 8월 16일자 '책꽂이'
 - 문화일보 2018년 8월 17일자
 - 국민일보 2018년 8월 18일자 '200자 읽기'

수상 :1996년 노벨문학상
최근작 :<첫눈에 반한 사랑>,<끝과 시작 (리커버)>,<검은 노래> … 총 58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노벨문학상과 번역 이야기>,<폴란드어 표준 교재 A2>,<폴란드어 표준 교재 A1> … 총 71종 (모두보기)
소개 :

봄날의책   
최근작 :<세상의 발견>,<사랑하는 일이 인간의 일이라면>,<코다크롬>등 총 53종
대표분야 :에세이 40위 (브랜드 지수 108,701점)
추천도서 :<아픈 몸을 살다>
우리는 누구나가 아프거나(아팠거나) 아픈 사람을 주변에 두고 있다. 하지만 아픈 몸을 산다는 것이, 또 아픈 사람을 돌본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를 잘 모른다. 그래서 뒤늦게 반성하고 또 후회한다. 이 책은 심장마비와 암을 앓았던 자신의 경험을 통해, 아픈 몸과 돌보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찬찬히 들려준다. 잔잔하되, 오래가는 목소리로. 

- 박지홍(봄날의책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