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수많은 가능성 앞에서 사로잡히는 현기증은 불안과 도취로 이루어져 있다.” 인간은 자유로운가? 인간이 자유롭다면 자유를 어떻게 선용(善用)하고 그 자유로 무엇을 할 것인가? 카뮈의 스승이자 산문집 『섬』의 저자로 유명한 철학자 장 그르니에가 ‘자유’라는 대주제로 인간의 실존 문제를 성찰한다. 근대의 인본주의와 현대의 실존주의를 중심으로 고대의 그리스 정신에서부터 중국의 도가철학까지 다양한 사상들과 폭넓은 지적 대화를 펼쳐내고 있다.
자유에 대한 논의는 가치의 문제와 닿아 있다. 인간을 구속하는 모든 외적 가치체계와 기성의 관념에서 벗어나 진정 원하는 바를 추구할 수 있는 참다운 자유. 하지만 행동의 모든 가치적 준거를 상실한 인간은 불안하다. 한편, 그르니에는 인류 사상사에서 자유와 관련해 하나의 봉우리를 형성한 노자의 도(道)와 무위(無爲)를 고찰한다. 서구문명이 도달한 절정의 사유의 지평에서 다가오는 동양 사상에 대한 경의를 담아내고 있다.
자유와 무위의 만남 | 옮긴이의 말
의도와 구상
제1부 존재와 자유
1 선택
2 포기
3 참여
4 벗어남
제2부 존재와 운명
1 개인적 운명
2 목적지
제3부 도에 따른 무위
1 일러두기
2 역사적 일별
3 무위
부록 1 정적과 무위
부록 2 활동과 무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