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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송도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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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의 흐름을 거슬러 그 너머를 상상한 대한민국 현대 지성사의 계보. 이 책은 한국의 지성사에서 최인훈과 같이 일찌감치 냉전의 본질을 꿰뚫어 본 인물들, '글로벌한 대세'였던 냉전의 흐름을 거스르며 길 없는 곳에 감히 길을 내고자 분투했던 시도들을 우리 앞에 다시 불러 모은, 일종의 '계보 만들기' 작업이다.
해방기의 염상섭으로부터 시작해 정치인 여운형과 조봉암을, 1960년대의 최인훈과 이호철, 동양사학자 김준엽, 민두기를 그리고 1970년대의 장준하, 함석헌, 리영희와 같은 인물들을 지금.여기로 다시금 불러내었다. '인물'뿐만이 아니다.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1964년의 한일국교정상화 반대 운동, 1955년의 반둥회의와 같은 '사건'도 이 책이 특별히 주목하는 포인트다. 미국과 소련 양 진영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려는 아시아.아프리카 국가들의 모임이었던 반둥회의는 이후 '제3세계'라는 새로운 정치 개념과 운동의 모태가 되었다. 물론, 이러한 다양한 시도들이 각자의 한계를 안은 채 성공적으로 안착하지 못하고 결국 좌절되는 과정도 이 책에서 같은 비중으로 중요하게 다루는 지점들이기도 하다. 어느 지점에서 현저하게 빛났고, 또 어느 지점에서 허망하게 삐끗하며 결국 무너져 버렸는지, 오늘의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음미하고 복기한다는 것. 책머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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