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디 세계문학 9권. 단테, 셰익스피어와 함께 세계 3대 시성으로 불리는 괴테의 첫 소설. 1774년 출판과 동시에 일약 유럽의 베스트셀러로 떠올랐으며, 그야말로 질풍처럼 문단을 휩쓸었다. 작품 전체가 친구 빌헬름에게 보내는 베르테르의 편지로 이루어진 서간체 소설인 이 작품은 괴테가 스물다섯 살 되던 해인 1774년, 역시 불같은 사랑의 열병을 앓은 그가 격정을 몰아 불과 14주 만에 완성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1772년 베츨라의 고등 법원에서 법관 시보로 일하면서 약혼자가 있는 샤를로테 부프를 연모했는데, 결국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상심한 채 샤를로테를 떠나게 된다. 그리고 반년 뒤 괴테는 같은 대학에서 공부하며 잘 알고 지내던 예루살렘이라는 친구가 친구의 부인에게 사랑을 느끼고 괴로워하다가 권총으로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진다.
게다가 그가 목숨을 끊을 때 사용했던 총이 샤를로테의 약혼자에게 빌린 것이라는 사실은 그에게 더 강한 인상을 주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과 본인의 경험이 합쳐져 괴테는 샤를로테와 헤어진 약 2년 뒤에 이 작품을 단숨에 써낸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특히 젊은이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 베르테르가 죽으면서 입었던 푸른 연미복과 노란 조끼 차림을 한 채 자살하는 사건이 유행처럼 번져 이 소설을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으며 금서 처분을 받기까지 했다. 이 작품 열기는 문학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하나의 현상으로, 계몽주의의 합리적인 감정 절제에 반발하여 극단적으로 감정을 표출한, 18세기 말 독일 낭만주의 문학 운동인 질풍노도 운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1부
제2부
엮은이가 독자에게
작품 해설
작가 연보
역자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