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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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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참사랑’ 이영근 선생님이 실천하는 학급 활동인 ‘글똥누기’ 지도법을 담은 책이 나왔다. 《글똥누기》는 아이들이 아침마다 쓰는 ‘글똥누기’가 무엇인지부터 아이들이 글똥누기에 무슨 내용을 담는지, 글똥누기를 학급에서 어떻게 지도하고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지까지 모두 담은 안내서이다.
‘글똥누기’는 아이들이 자기 생각과 마음을 마음껏 쏟아 낼 수 있는 그릇이기에, 교사는 글똥누기로 아이들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필 수 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글똥누기’를 실천하면서 아이들의 삶과 마음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추천하는 글 4 : 두 해 가까이 마스크를 쓰며 지내다 보니 아이들의 표정을 읽기가 힘들어졌다. 오늘은 어떤 기분인지, 어디가 불편한지, 무엇에 기쁜지, 아이들의 감정을 들여다보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런 시절 구원처럼 느껴지는 것이 글똥누기다. 글똥누기를 통해 아이들의 삶과 마음에 조금 더 가까워진다.
《글똥누기》는 글똥누기가 무엇인지부터 어떻게 시작하고 지도할지, 어떤 내용을 담고 활용할지까지를 망라하여 다루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진작 이 책이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한편 이제라도 글똥누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와 계속하면서 느꼈던 고민과 어려움, 시행착오에 대한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아이들이 글쓰기의 즐거움과 글똥누기를 통한 해우를 느꼈으면 좋겠다. 또한 더 많은 교사들이 글똥누기를 통해 아이들과 공감하며 따뜻한 소통을 나누기를 기대한다. : 두 해 전부터 저도 아이들과 함께 글똥누기를 쓰고 있습니다. 글똥누기를 쓰기 위해 학교 오는 길에 어떤 내용을 쓰면 좋을까 생각하며 쓸 거리를 찾아 둘레를 열심히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날마다 쓰면서 하루하루 마음과 정성을 다하는 힘들이 쌓여 살아가는 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 힘을 믿고 저도 아이들도 아침에 글똥누기를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영근 샘과 글쓰기 공부를 함께하다가 시작한 글똥누기는 이제 아이들과 만나는 자리마다 소중한 힘이 되어 줍니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도 함께 그 힘을 받아 아이들과 행복하게 만나길 바랍니다. : 글똥누기로 인사를 나누고, 글똥누기로 헤어짐을 맞이하는 영근 샘의 교실 모습을 책에서 마주하다 보면, 글똥누기가 누군가에게 기적이 된다는 것을 느낍니다. 기적은 거창한 것이 아니에요. 평상시에 그냥 지나쳤던 등굣길 지렁이가 글똥누기를 하면서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도 기적이 될 수 있어요. 글똥누기에다 죽고 싶다고 썼던 학생이 친구와 선생님과의 관계 속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것도 기적이지요. 종이와 맞닿아 멈춰 있던 연필 끝이 움직일 때, 학생은 비로소 자기 마음과 생각을 맘껏 쏟아 냅니다. 그것이 바로 글똥누기의 기적이고, 힘입니다.
영근 샘이 말하는 글똥누기는 단지 글쓰기 방법이나 기술에 대한 것이 아니에요. 교사에게 있어 ‘글똥누기’는 학생을 바라볼 수 있는 눈입니다. 학생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글을 읽는 교사의 시선이 함께 머물러야 한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학생의 마음이 있는 곳에 글을 읽는 교사의 마음이 닿아야 하는 것을 말이지요. : 우리 반에서도 아이들에게 글똥누기를 하자고 하면 재밌어합니다. 글쓰기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글똥누기는 마다하지 않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글똥누기를 읽으면서 아이들의 삶을 좀 더 가까이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저뿐만 아니라 교실마다 나름대로 글똥누기를 실천하는 선생님이 많이 있습니다.
이 책은 글똥누기에 대한 친절하고 다정한 안내서이자 영근샘과 아이들이 꾸준하게 삶을 담아 간 기록이기도 합니다. 교실에서 글똥누기를 시작하고자 하는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지금 각 교실에서 글똥누기를 하고 있는 선생님들도 《글똥누기》를 꼭 읽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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