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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송도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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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현 시인의 첫 번째 시집. 2010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인간 본연의 상실감과 쓸쓸함에 대해 천착해 온 시인은 한쪽 발은 지상에 한쪽 발은 천상에 디디면서 현실을 감내해온 자기 고백적 시편들을 선보인다. 이번 시집을 통해 시인으로서 그리고 현실을 살아가는 여성으로서 느끼는 비애와 모성애적 감수성을 탁월한 이미지로 보여준다.

김성규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태아 심박 감시장치는 쉴 새 없이/심장 박동 그래프를 긋고 있"('강물 위로 떠오르다')듯 시인은 늘 세계의 위험을 감지하는 존재이며, 권지현 시인의 시가 가진 자기희생과 포용성에 대해 주목했다.

문학평론가 김태선은 사물이 스스로를 드러내고 발산하는 모습을 형상화하는 시인의 응시력에 대해 주목하며 "주체에 종속된 어떤 객체가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존재를 표현하는 것"이 권지현 시 곳곳에 보인다고 말한다. 권지현의 시는 "사물들이 스스로의 존재를 표현하는 것으로서 나타나는 일은 곧 그들을 응시하는 주체와 동등한 자격으로서 시에 참여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움직임이기도 하다. 이때 사물들은 어떤 하나의 의미로 고착되거나 앎으로 환원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의 의미들을 발산하는 존재로서 스스로를 드러낸다."

: 우리가 인간 본연의 쓸쓸함을 느낄 때에도 권지현 시인은 자신과 세상에 대한 세심한 시선을 놓치지 않는다. 출산에 임박한 산모가 생명의 위태로움을 느끼듯 그는 늘 주변인의 삶에 대한 관찰과 촉각을 멈추지 않는다. “태아 심박 감시장치는 쉴 새 없이/심장 박동 그래프를 긋고 있”(「강물 위로 떠오르다」)듯 시인은 늘 세계의 위험을 감지하고 사는 존재인 것이다. 불안과 고독 속에서도 그는 자신을 내어줄 줄 안다. 껍질에 불과한 육신을 유지하며, 세상의 위협을 온몸으로 느끼며, “야생 고양이들 틈에서/네가 먹을 차례는 늘상 마지막”(「점핑 고양이」)이라는 것을 숙명적으로 받아들이는 시인. 그럼에도 “작은 아이는/더 작은 아이를 업”(「검정 핸드벨」)는 것처럼 더 낮은 사람들, 더 가난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려 몸부림치는 과정이 이 시집에 담겨 있다. 모두들 새로움에 대한 강박관념에 빠질 때에도 시인은 “초록 그늘 일렁이는,/느티나무 아래를 꿈”(「느티나무 따라왔네」)꾸며 살아갈 것이다. “내가 가야 할 길마저 희미해”(「모른다고 하였다」) 시야가 보이지 않을 때에도 “마당가에 네 만신창이를 들이던 저녁”(「점핑 고양이」)을 우리 앞에 부려놓을 것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국일보 2019년 11월 14일자 '새책'

수상 :2010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최근작 :<작은 발>,<2010 신춘문예 당선시집> … 총 2종 (모두보기)
소개 :1968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났다. 2010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1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차세대예술인력집중육성지원금을 받았다.

권지현 (지은이)의 말
오래 걸었으나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먼 곳을 바라보고 싶었으나
발등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려운 날도 있었다.
문득, 뒤돌아보니 많은 곳을 지나왔다.
이쯤에서 잠시 쉬었다 가면
내가 가야 할 길이 좀 더 선명해지겠다.

2019년 10월

걷는사람   
최근작 :<이별이 더 많이 적힌다>,<이것은 농담에 가깝습니다>,<종>등 총 240종
대표분야 :한국시 22위 (브랜드 지수 38,656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