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도쿄행>에서 '이상'은 책에 실린 근대 소설가이자 시인 이상李箱과 완전한 삶, 이상적인 삶을 의미하는 이상理想의 중의어로 표현하였다. 1920년대 문화정책으로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상실했지만, 그 속에서도 개벽, 별건곤, 삼천리와도 같은 대중잡지들이 탄생하기도 했다. 일제에 의해 철도와 항로가 개척되었으나 여전히 해외여행이 어려웠던 시대였고, 다양한 목적으로 세계를 보고 느낀 정치, 예술, 문학, 교육계 지식인들은 이러한 경험을 잡지에 연재하며 대중들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고자 노력했다.
그중 여섯 지식인의 기행문을 원문을 최대한 살려 재구성하였으며, 동시대에 그려진 동서양의 근대 미술 작품 여섯 점을 함께 수록하였다. 단순히 보고 느낀 것을 서술하는 것을 넘어 100년 전 세계 각국의 모습을 자세하고 사실적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그 당시 다른 나라로 이주한 한국인들이 터전을 잡는 모습이나 가난한 유학생의 생활처럼 흥미로운 상황들도 엿볼 수 있다.
서문 지식인의 심상으로 마주한 세계 도시
허헌 세계 일주 기행
박승철 독일 가는 길에
이광수 명문의 향미
성관호 내가 본 일본의 서울
이상 동경
노정일 세계 일주 산 넘고 물 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