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숲 어린이 문학 시리즈 37권. <속상해서 그랬어!>, <주병국 주방장>, <똥배 보배> 등 아이들의 현실을 바라보는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시각과 동화의 상투성을 벗어던진 이야기 전개로 주목받아 온 정연철 작가의 동화집이다. 작가는 오랜 세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쳐 온 경험 덕분인지 아이들의 말이나 행동을 바로 옆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재현해 낼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깊은 속마음을 탁월하게 포착해 낸다.
이번 동화집에도 자신의 휴대폰을 훔치게 된 선표를 통해 인생의 크고 작은 태풍과 당당히 맞서라고 격려하는 〈태풍에 대처하는 법〉, 엄마 아빠를 진짜 이혼시키려는 미래를 통해 습관적으로 이혼을 외치는 부모들에게 묵직한 일갈을 날리는 〈이혼 추진 위원회〉, 학교에서 친구를 괴롭히는 우엽이가 직따를 당하는 아빠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되돌아보는 〈나무늘보와 굼벵이〉등 겉으로는 되바라지고 당돌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여리고 소심한 우리 아이들을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 낸다.
태풍에 대처하는 방법
이혼 추진 위원회
나무늘보와 굼벵이
푸른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