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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본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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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뭉스러운 편집자가 보내는 엉큼한 퇴짜 편지들을 통해 인간의 정신세계를 풍요롭게 만든 세계문학사의 걸작들을 기발하게 오마주한 <망작들 : 당신의 작품을 출간할 수 없는 이유>가 ‘음악편’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음반 유통사 또는 제작사의 담당자가 ‘당신이 음반을 낼 수 없는 이유’를 줄줄이 읊어댄다.

이제는 문자 인식을 넘어 음성 대화까지 가능한 인공지능이 활약하는 스마트 시대에 쉽고 빠르고 화려한 최신 콘텐츠에 밀려 멸종을 걱정해야 하는 것은 비단 (종이)책만이 아니다. 책보다 앞서 뉴미디어에 속절없이 자리를 내주고 밀려난 것이 바로 음반이다. 복고-아날로그 유행과 함께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듯도 보이지만 예전의 영화에 비할 수 없다.

이 책은 그래서 그 자체로 난센스인지도 모른다. 음반을 만들지 않는, 음반을 찾지 않는, 음반을 사지 않는, 음반을 틀지 않는 시대에 음반을 낼 수 없는 이유라니. 이 책은 아직도 음반에 빠져 있는 바보들을 위한 뜨겁고 유쾌발랄한 고별사이자 음반의 의미를 ‘힙’하게 다시 써보려는 시도이자 같이 써보자는 제안이기도 하다.

: 임희윤 님께
먼저 제 앨범이 핑크 플로이드, 케미컬 브라더스, 켄드릭 라마 등과 같은 취급을 받으며 ‘망작들’ 중 하나로 이 책에 소개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하며, 이대로 출판될 경우 제 창작물에 대해 중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어 이를 바로잡고자 이 글을 씁니다.
해당 앨범은 결코 불법적인 규제 약물의 영향 아래 창작되지 않았으며, 전문의의 합법적인 처방과 엄격한 투약 관리하에 안전하게 만들어졌음을 밝힙니다. 또한 각 곡마다 최소 다섯 개 이상의 더 밝은 버전과 더 우울한 버전의 편곡 사이에서 최대한 중립적 무드를 띠도록 신중히 선택된 이 앨범의 곡들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정서를 표현한다는 귀하의 주장은 저로선 좀처럼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부디 원고에서 해당 내용을 수정해주시거나, 아니면 책의 뒤표지에 이 글을 함께 실어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국일보 2018년 10월 26일자 '금주의 책'
 - 조선일보 2018년 10월 27일자 '한줄읽기'
 - 한겨레 신문 2018년 10월 26일 출판 새책
 - 동아일보 2018년 10월 27일자 '150자 맛보기'

최근작 :<망작들 3>,<대중문화 트렌드 2016> … 총 3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메타버스 쫌 아는 10대> … 총 83종 (모두보기)
소개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시각디자인과를 수료했다. 그린 책으로 《모두가 반대하고 외면해도 나는 찬성!》, 《탄소 중립이 뭐예요?》, 《나다움 쫌 아는 10대》, 《환경과 생태 쫌 아는 10대》, 《메타 인지가 뭐예요?》, 《사라진 민주주의를 찾아라》, 《과학은 쉽다!》 《싸우는 인문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