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를 대표하는 소설가와 일러스트레이터의 단편 소설 시리즈 '테이크아웃'의 열네 번째 이야기. 소설 형식에 의미를 담아 이야기 속의 새로운 분위기를 선사하는 한유주의 이번 이야기는 소설가인 '나'가 벵갈루루 공항에 도착 후 그 공항을 떠날 때까지 며칠간의 풍경을 담는다.
나는 그곳에서 새로운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소설 속의 소설은 유기적으로 이어지고, 바깥 소설 속 풍경이 안쪽 소설로 스며들고 그 반대로 안쪽 소설의 단어 하나가 바깥 소설의 일부가 되어 다른 의미가 부여된다. '끓인 콩의 도시'라는 뜻을 지닌 도시 벵갈루루에서 탄생한 두 소설 속 희미한 경계는 오혜진의 비트맵 이미지로 수렴되어 단단한 하나의 소설로 나타난다.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학부를 졸업하고, 2014년부터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오와이이(OYE)를 운영하고 있다. 리소 스텐실 인쇄 기법을 활용한 실험 워크숍 〈Magical Riso〉(Van Eyck, 2016, NL)에 참가한 바가 있으며, 이를 계기로 프린팅 테크닉을 모티브로 한 시각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fanfare inc. Tools〉, 〈Poster Show〉, 〈2018 서울 포커스: 행동을 위한 디자인〉 등 여러 전시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