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주 : 삶이 현실에 베이는 날이 있다. 그런 날이면 우린 마음이 따스한 사람을 만나 위로를 받거나 서점으로 달려가 따뜻한 글이 가득한 책을 읽는다. 작가 하현이 소소한 일상에서 건져 올린 생각과 문장에는 정겨움과 포근함이 묻어난다. 그녀가 펼쳐놓은 활자를 산책로 삼아 걷다 보면, 깊이 파헤쳐진 마음의 바닥에서 어느새 새살이 돋아날지 모른다.
안녕하신가영 : 초승달로 태어나 환하고 둥근 보름달이 되기까지 보이지 않는 달무리는 짙은 어둠이 드리운 날에도 나를 비춰주었다. 아직 차오르지 못한 반달을 닮은 이 책이 지친 당신의 삶에 한 조각 위로가 되기를.
정지혜 (《사적인서점》 대표) : 여기, 누군가의 마음에서 꺼내온 기억들이 모인 책이 있다. 눈에 담고 또박또박 소리 내어 읽고 싶은, 작은 조약돌이 만든 잔잔한 파장처럼 마음을 일렁이게 만드는, 두고두고 읽고 싶은 페이지 사이에 꽃갈피를 넣어둔, 지금 당신에게 건네고 싶은 책이 있다.
김수현 (편집자) : 청춘은, 여물지 않은 마음은 아름답다. 어느새 어른이 되어 굳어버린 우리들의 마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는, 그래서 애틋함과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하현의 글. 청춘이기에 쓸 수 있는 섬세한 문장. 누군가는 현재 청춘을 지나고 있으며 누군가는 이미 청춘을 지나쳤겠지만, 누구도 청춘이 아니었던 적은 없기에, 누구도 하현의 문장에 공감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