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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식품을 모두 전공하고 현직 사무관(기획재정부 남북경제과)으로 근무하고 있는 북한 전문가 김양희 작가의 저서다. 이제는 ‘멀리서 왔다고 하면 안 될’ 북한 향토음식들의 유래와 요리법을 소개해 북한의 식문화는 물론, 나아가 통일 한국 시대 한반도의 맛을 미리 소개한다. 70년을 갈라져 있었으나 그 이전에 반만년을 함께해온 한민족의 맛이 여실히 담겨 있는 책이다.

첫문장
2018년은 남북관계가 급진전한 흥미로운 한 해였다.

: 이 책을 접하면서 짧았지만 강렬했고 가슴 뭉클했던 지난 평양 공연이 생각났다. 특히 마지막 날 공연이 끝난 후 북측이 마련한 만찬에 참석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맛있는 술과 갖가지 음식들을 나누며 분위기가 무르익을 즈음 너나 할 것 없이 평화를 기원하면서 잔을 부딪치고, 생음악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며 손잡고 포옹하던 가슴 따뜻한 시간이었다.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불과 몇 시간 전 떠나온 그곳을 그리워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음식을 먹는 사람들은 아무리 다른 체제와 환경 속에서 살았더라도 금세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 책을 통해 내가 평양에서 먹은 음식들의 이름과 탄생 배경, 그리고 북녘 사람들의 다양한 식문화까지 알게 되었다. 또 앞으로 자유로운 왕래가 실현되길 간절히 바라게 되었다. 그날이 오면 다시 한 번 북녘에 가서 먹어보고 싶은 음식들도 생겼다. 안타깝게도 실향민인 부모님은 돌아가셔서 함께 갈 수 없지만, 그래도 ‘그날’이 온다면 이 책을 끼고 북녘을 두루두루 돌아다니고 싶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남북 간의 문제는 결코 간단치가 않다. 관련한 요소들이 한둘이 아니라서 정치적 ? 사회적 ? 정서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음식이라면 이 모든 것들에 앞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남이든 북이든, 어떤 정치적 지향을 가졌고 통일에 대한 견해가 어떠하든, 고유한 음식이 지닌 맛의 가치에는 누구나 쉽게 동화되는 법이니까. 그런 남북 음식의 어우러짐과 교류가 통일 국면에서 귀중한 한 걸음이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바로 지금 이 시점에 절실한 것이다. 아니, 그런 함의를 다 제쳐두더라도 북한의 엄선된 향토음식들에 대한 이야기가 읽는 내내 입맛을 돋우니, 그것으로 풍족한 독서가 될 것이다. 소개된 음식들을 현지에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통일된 한반도를 다시 꿈꿔본다.
이계환 (《통일뉴스》 대표)
: 2018년 9월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5?1경기장에서 15만 명의 평양시민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5천 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70년간 분단돼 생긴 이질감보다는 5천 년을 함께 살아온 동질감이 훨씬 크다는 뜻이리라. 그 5천 년의 역사에서 우리 민족의 동질감을 가장 잘 유지하고 있는 것의 으뜸은 음식 아닐까? 그러기에 남과 북이 체제가 다르고 이념이 달라도 ‘국민’과 ‘인민’의 미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통일에 이르는 한 방편으로 한민족의 입맛을 공유한 남북 간에 음식 교류가 선행되면 좋지 않을까. 평양냉면, 대동강숭어국, 언감자국수… 이 책에 소개된 북녘 음식들을 차례로 맛본다면 어느새 통일의 기운이 성큼 다가와 있음을 느낄 것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9년 12월 28일자 '새로 나왔어요'
 - 세계일보 2019년 12월 28일자 '새로 나온 책'

최근작 :<평양랭면, 멀리서 왔다고 하면 안 되갔구나> … 총 2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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