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미리보기
  • 최저가 : -원 I 최고가 : -원
  • 재고 : 0부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종로점] 서가 단면도
(0)

2016년 단편소설 「골목에 관한 어떤 오마주」로 현진건문학상을, 2017년 장편소설 『칼과 혀』로 혼불문학상을 수상한 권정현 작가의 신작 소설. 어느 날 갑자기 여자 친구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은 남자가 실연 후에 보이는 기이한 열정과 환상을 다룬 작품이다.

화자가 헤어진 여자 친구의 집 근처에서 우연히 해골을 발견하고 그것을 집으로 데려가 함께 지내다 처음 자리로 돌려놓기까지가 이야기의 큰 줄기이며, 그 과정에서 사랑과 죽음, 기억과 소멸에 관한 관념과 환상이 경계 없이 펼쳐진다. 때로 아찔할 만큼 냉철하고 때로는 시적인 매혹을 불러일으키는 문장이 인간 존재에 대한 작가의 탐색과 사유의 깊이를 짐작케 한다. 그 흡인력에 한번 빠져들면 쉽사리 책장을 놓지 못한다.

작가는 상원사에서 <십우도>를 보고 이를 소설로 풀어보리라 생각하고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화자가 자신에게 닥친 이별이라는 사태를 통과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흡사 구도의 과정처럼 느껴지는 건 그 때문일 것이다.

화자는 해골과 함께하며 지난한 이별의 통과의례를 거친 후 비로소 존재의 소멸을 받아들이고 집착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는다. ‘미미상(美味傷)’은 캄캄한 밤 골목에서 마치 조어등처럼 불빛을 반짝이며 손님을 끌어당기는 주점으로, 집착에서 놓여난 화자에게 열린 새로운 시공이자 구원처럼 다가오는 장소다.

미미상美味傷
작가의 말

첫문장
처음 보았을 때 그것은 정의할 수 없는 무엇이었다.

수상 :2017년 혼불문학상, 200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2002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최근작 :<쇼팽을 읽다>,<한국고전소설 45>,<검은 모자를 쓴 여자> … 총 45종 (모두보기)
소개 :주중에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주말에는 청주의 시골집으로 내려가 소설을 쓰고 있다. 단편집으로『골목에 관한 어떤 오마주』, 장편소설『칼과 혀』, 『미미상』, 『검은모자를 쓴 여자』, 장편동화『톨스토이 할아버지네 헌책방』등이 있다.

권정현 (지은이)의 말
1.
상원사에 갔다가 〈십우도〉를 본 뒤
소설로 형상화해보리라 마음먹은 적이 있다.
오늘 그것을 이루었다.

2.
소설가가 되기 전부터 궁금했다.

내가 사랑 이야기를 쓴다면
어떤 모양과 빛깔을 갖게 될지.

나는 숱한 위선의 순간을 건너왔으므로
사랑에 대하여 지고지순하다 말을 할 수 없다.

그러므로 1천 개의 꽃과 바늘과 벌레와
1만 개의 배반을 지나왔다고 말할 수 없다.

(당신들과 만찬가지로)

하니,
누가 그것에 대하여 내게 말해다오.

추운 날 우리가 얼마나 자주
미미상 앞을 서성였는지.

마흔의 끝자락에 닿았는데
나는 여전히 그것을 모르겠다.

나무옆의자   
최근작 :<나의 돈키호테>,<은원, 은, 원>,<[큰글자도서]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리커버)>등 총 126종
대표분야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0위 (브랜드 지수 416,592점), 청소년 소설 39위 (브랜드 지수 3,172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