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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신불당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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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담장을 넘어 전하는 열다섯 개 그림 이야기. 먹고 사는 일에 절대적인 시간을 투자해야 하지만 가끔은 내 영혼을 돌볼 여유도 있어야 한다는 걸, 우린 안다. 그러나 현실은 엄혹하다. 아름다운 음악을 직접 듣기 위해, 생생한 붓질과 색감을 오롯이 느끼기 위해 지난 1년간 당신은 공연장이나 미술관을 몇 번이나 찾았던가. <한밤의 미술관>은 그런 고달픈 인생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다.

긴 하루를 끝내고 골목 몇 개를 지나 집으로 돌아온 당신에게, 저녁 설거지를 끝내고 주전자에 찻물을 올리는 당신에게, 늦은 밤 이불 속으로 들어가 작은 몸을 둥글게 마는 당신에게, 이 책은 잠시 짬을 내어 미술관으로 함께 산책을 나가자고 손을 내민다.

그 산책길에서 당신은, 노란 드레스를 입고 책을 읽고 있는 앳된 소녀를 만나고 사랑했던 여인을 그린 자신의 그림을 칼로 찢을 수밖에 없었던 남자의 절규를 들으며 절망의 끝에서도 끝내 아름다움을 찾아낸 화가의 열정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모든 것이 어둠 속에 잠든 한밤. 침대 맡 작은 등불을 켜고 이 책의 첫 장을 펼치는 순간, 당신의 작고 어두운 방은 이내 미술관이 된다.

첫문장
아무리 아름다운 작품일지라도 사랑해주는 누군가가 없다면, 감동을 받는 누군가가 없다면, 그 작품은 생기를 잃는다.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원제목은 ‘박물관의 밤Night At The Museum’입니다. 『한밤의 미술관』에서도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질 거라 상상해봅니다. 그림 속의 인물들이 저마다 화폭에서 걸어 나와 인사하고 대화를 나눕니다. 한 모퉁이에선 누구 몸값이 더 나가는지 겨룰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새벽이 가까워오면 누군가 말할 겁니다. “우리 앞에서 땀 흘리던 그들은 사라졌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책 중의 책은 산책입니다. 샛노란 드레스를 입고 책 읽는 소녀, 그리고 그 곁에서 조용히 웃는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를 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검은 드레스를 입고 어깨끈이 살짝 흘러내린 고트로 부인과 화가 존 싱어 사전트. 그들은 살아서 영광을 누리기보다 죽어서 영생을 얻었습니다. 모름지기 미술관 여행의 주제는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입니다. 우아한 밤의 산책이 끝나면 어느새 당신의 가파른 인생도 아늑한 예술의 품안에 깃을 펼칠 겁니다. 그 아름다운 산책에 동행하지 않으시겠습니까?
박은영 (KBS 아나운서)
: 일차원의 평면 위에 표현된 작가의 예술 세계, 한때는 미술이 어렵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이해하는 데 정답은 없는 법. 어느 순간, 작가의 작품세계보다 그 작품을 감상하는 내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한밤의 미술관』은 미술 작품에 대한 지식의 나열이 아닌, 하나의 작품이 나에게 다가와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순간을 경험하게 해 준다.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할 때 『한밤의 미술관』을 마주하면 스스로가 더욱 소중한 존재로 느껴지게 된다. 독자들도 이 책을 읽으며 미술 작품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길 바란다.
: 어느덧 미술관에 갇힌 그림. 자연스럽게 생활과 괴리된 미술. 가끔씩 접하는 평면의 그림에서 우리는 단편적 감상 외에 무엇을 더 읽어내야 할까. 『한밤의 미술관』은 이런 고민에 빠진 이에게 결코 무겁지 않은 방식으로 예술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책에 소개된 15개의 이야기들은 글쓴이가 예술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보여주는데, 결국 그 인식의 끝은 우리의 생활에 와서 닿는다. 그렇게 메시지는 여운으로 남는다. 이 글들이 그림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우리의 이야기인 이유. 가볍게 읽고 책을 덮는다. 조금은 미술이 편해진 느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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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2018년 8월 3일자

최근작 :<보내는 이, 빈센트>,<지금 내가 듣고 있어요>,<한밤의 미술관> … 총 4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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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그림을 통해 마음에 와 닿는 글을 쓰고 싶은 미술사학자. 대학생 시절, 피카소의 데생을 본 뒤 미술에 매혹되었다.
이화여대에서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한밤의 미술관』 『지금 내가 듣고 있어요』가 있다.
예술의 전당, 미술관 등에서 대중강연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예술, 문학, 역사를 오가며 진심이 담긴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에 매진할 계획이다.

인스타그램 @sorraa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