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과 죽음에 동물은 늘 함께 해왔으며, 동물의 삶과 죽음에도 인간은 늘 함께 해왔다. 저자 무레 요코의 삶과 함께 해온 동물들을 그린 이 작품에는 온갖 동물이 등장한다. 고양이가 주인공인가 싶다가도 개가 등장하기도 하고 곰이 등장하기도 하며 쥐가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장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건 바로 동물에 대한 관심으로 엮였다는 점이다. 이 작품은 동물에 대한 저자의 애정으로 엮여 있다.
다만, 이 작품에 등장하는 여러 동물 중에서 주인공을 꼽자면 단연코 줄무늬 아저씨 고양이 시마짱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날 우연히 저자 무레 요코의 집에 따라오게 되면서 인연을 맺게 된 시마짱. 다른 길고양이처럼 밥을 얻어먹기 위해 애교를 부리는 일 따윈 결코 없다.
쌀가마니처럼 통통한 몸매와 심드렁하고 무뚝뚝한 표정으로 매력을 어필하며 밥을 얻어내고야 마는 시마짱. 이 작품은 그 시마짱의 이야기로 시작되고 그 시마짱의 이야기로 끝을 맺는 시마짱 일대기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이 작품을 통해 눈치코치 백단이지 않으면 길거리의 삶을 오롯이 살아가기 힘든 길고양이의 인생도 엿볼 수 있다.
아이고 무서워라, 시마짱
비짱의 카리카리
모기 퇴치 작전
매력 만점 원숭이 동물원
입 냄새가 고약해
시마짱의 시간차 공격
목각 곰의 수수께끼
동물들의 대지진
아저씨의 개 조련술
신나는 설치류 전시회
다시 시작된 투쟁기
만신창이 시마짱
길고양이의 배짱
울음주의보
금단의 고양이 사진
베란다에서 안녕
저세상에서 다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