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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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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산 게이의 <나쁜 페미니스트>, <헝거>를 비롯해 15년간 80여 권의 책을 번역한 번역가 노지양이 '옮긴이'가 아닌 '지은이'로 첫 번째 에세이를 출간했다.
라디오 방송 작가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문화센터 강좌를 계기로 번역가가 된 지 어느덧 15년. 이제는 중견 번역가로 대표작이라 할 만한 번역서도 생겼고 먹고사는 데 별문제 없다고도 할 수 있지만 문득 어떤 미련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이 있다. '지금도 나쁘진 않지만 무언가 더 있지 않았을까' 하며 어제의 꿈을, 지나온 길을, 떠나간 인연을 돌아보고 또 돌아보게 되는 날들. <먹고사는 게 전부가 아닌 날도 있어서>는 이렇게 저자가 생활에 치여 밀어놓았던 감정에 흔들리던 날 마음을 기댔던 단어들에 대한 이야기다. '복붙'한 듯한 하루와 오롯이 혼자 감내해야 하는 노력이 버겁던 순간, 처음으로 무언가에 도전하던 순간, 불행 쪽으로 기울어진 저울을 바로 세우고 싶었던 순간… 이 모든 순간 저자의 곁을 지켜준 것은 영어와 한국어의 경계에서 분투한 15년의 세월이 남긴 단어였다. 'career', 'freelancer', 'somebody' 같은 익숙한 단어부터 'hilarious', 'quirky' 등의 재미있는 단어까지, 저자만의 독특한 시선과 진솔한 감성으로 재해석된 단어들을 만나볼 수 있다. 프롤로그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18년 12월 29일자 '한줄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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