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커스 리뷰 : 애니의 오빠인 12살 제러드가 병원에서조차 알아내지 못한 심장병 때문에 갑자기 죽었다. 지금까지도 애니와 부모님은 여전히 깊은 슬픔에 허우적거리고 있지만, 이들은 그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엄마는 지나칠 정도로 청소를 하지만 재러드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고, 아빠는 얼핏 다정해 보이지만 늘 겉돌기만 한다. 그리고 11살 애니는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질병이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애쓴다. 동네 사람들은 애니의 두려움을 감지하고 그 마음을 달래 주려 하지만 소용이 없다. 그런데 최근 남편과 사별하고 슬픔에 잠긴 할머니가 이웃으로 이사 오고, 할머니의 따뜻한 말들과 애정 어린 관심이 애니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리고 마침내 애니와 가족들은 자기 자신을 고통에서 보호하기 위해 펼쳐 든 마음속 우산을 서서히 내리기 시작한다. 슬픔을 다루는 법에 관한 따뜻하고 섬세한 작품인 이 책은 현실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소설을 찾는 독자들에게 매력적이고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혼 북(The Horn Book Guide) : 지은이의 전작 『내가 2월에 죽인 아이』에서도 그랬듯이 이번 작품에서도 독자들은 주인공의 목소리에 곧바로 사로잡힐 것이다. 자전거를 끌고 동네 슈퍼마켓으로 길을 나서려는 애니 리처즈가 등장한다. 팔꿈치 보호대를 했나? 했다. 무릎 보호대는? 했다. 헬멧은? 발목 붕대는? 모두 했다. 자, 이제 애니는 안전하긴 하지만 훨씬 느리게 도착하는 방법으로 가게로 가서 반창고를 산다. 애니는 왜 이렇게 겁이 많은 걸까? 애니가 이렇게 된 것은 몇 달 전 애니의 오빠가 희귀한 심장병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이후부터다. 애니의 엄마는 강박적으로 청소를 하고, 아빠는 신문과 잡지만 연거푸 읽어 대고, 애니는 끔찍한 질병들과 그 증상들에 관한 책을 열심히 읽는다. 애니는 사람들의 연민을 바라지 않는다. ‘죽은 애 동생을 보는 안타까운 눈빛’'도 싫다. 하지만 세상에는 사람들이 걱정조차 하지 않는 많은 위험한 일들이 있으니 내가 알아서 모든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조심은 충분히 하고 있는지 몰라도 마음은 전혀 치유되고 있지 않았다. 애니는 애니를 이해하는 친구들과 걱정하는 (그러나 지나친 동정에 빠지지는 않는) 다정한 이웃들의 도움을 받아 서서히 마음을 치유한다. 독자들은 아마도 눈물 흘릴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또한, 차츰 오빠의 죽음보다 ‘삶’을 기리고,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 가는 애니를 열심히 응원하게 될 것이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 리사 그래프는 솔직하고 유머러스한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생생하고 개성 넘치는 주인공을 창조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