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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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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사성보박물관에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4년여 동안 학예연구사로 근무하면서 부석사를 속속들이 파헤쳐 사라진 부석사의 역사를 복원하고, 그동안 잘못 알려진 오류들은 구체적 증거를 들어 바로잡으려 했다.

모두 5장으로 구성됐으며, 제 1장에서는 부석사와 관련된 잘못 알려진 설과 주장에 대해 관련 자료의 고증을 통해 이를 바로 잡고자 하는 ‘팩트 체크’로부터 시작된다. 2장과 3장은 부석사 창건에서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자세하게 수록하였다.

이어 4장은 대한민국 고건축을 대표하는 국보 제18호 무량수전을 비롯하여 국보 5건, 보물 6건, 경상북도유형문화재 2건 등 부석사에 남아 있는 문화유산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아름다운 사진이 실려 있다. 마지막 5장은 필자가 직접 독자들을 부석사로 안내하면서 부석사 구석구석의 남아 있는 문화유산과 숨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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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2018년 11월 18일자

최근작 :<다시 읽는 부석사>
소개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하였다. 1993년부터 해동불교신문, 법보신문 기자를 거쳐, 2000년 천태종 서울 관문사성보박물관과 부석사성보박물관 등에서 학예연구사로 근무했으며, 현재 송광사성보박물관에 재직하고 있다.
논문로는 「조선시대 법화경 변상판화 연구」, 「이차돈 순교유적 및 유물에 대한 고찰」, 「부석사 무량수전 성격 고찰」 등이 있으며, 편저로 『진강사 대웅보전 벽화로 읽는 법화삼부경』이 있다.

김태형 (지은이)의 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부석사.
아름다운 절 부석사. 세계문화유산 부석사. 해동화엄종찰 부석사.
부석사는 어떤 절일까.
대한민국에는 무수히 많은 절들이 있다. 지금도 천년, 천사백년 역사를 이어온 절도 있고, 빈터만 남아 옛 영화를 추억하는 절터도 있다.
하늘의 저 많은 별들만큼 이 땅 산속 곳곳에서 빛나고 있는 절들. 그 중에 부석사.
부석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우리는 부석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되었으니 국내외에서 부석사를 찾는 관광객들도 많아질 것이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부석사에 대해 얼마나, 그리고 제대로 알고 있을까.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 2월, 의상대사가 왕명으로 창건하였고, 중국에서 부터 대사를 흠모한 선묘라는 여인이 용으로 변해 절의 창건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그 선묘가 도술을 부려 허공을 떠다니게 한 큰 바위가 무량수전 옆에 남아 있으며, 선묘는 석룡石龍이 되어 법당 앞에 묻혀 의상대사를 향한 지극한 마음을 남겼다. 무량수전과 함께 의상대사의 소상을 모신 조사당은 국내 몇 안 되는 고려시대 건축물로 매우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태백산 한줄기인 봉황산 산자락에 마치 성처럼 높게 쌓은 석축 위에 법당과 요사채 등 여러 건물들을 세운 부석사는 오래된 건축 문화유산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무량수전을 뒤로 하고 그 앞에 펼쳐진 풍경은 장관 그 자체다. 바다를 가서도 꽉 막힌 답답한 마음이 열리지 않거든 부석사 무량수전 앞에 오라!

바람 난간에 의지하니 무한강산이 발아래 다투어 달리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르니 넓고
넓은 하늘과 땅이 가슴속으로 거두어 들어온다. 가람의 승경이 이와 같음이 없더라 ...
「부석사 무량수전과 여러 전각 중수기(太白山浮石寺無量壽殿及諸閣重修記)」

그러나 부석사에 대해 우리는 너무 모르는 것이 많았다. 설령 알고 있더라고 현재의이 모습에 취해 더 알려고 하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다. 잘못 알려지고, 왜곡된 이야기도 깊이 헤아려 바로 잡으려 노력하지도 않았다.
부석사에서의 4년 3개월.
그 안에서 24시간을 보내고, 때로는 걸어서 부석사를 떠나 의상대사의 자취를 찾아 가기도 했다. 봉황산자락 숲속을 헤매고, 사과 과수원을 돌아다니며 거기에 쌓여 있는 돌무더기를 헤집고, 잡초와 흙먼지 가득한 땅바닥에 눈길을 주면서 그렇게 하나둘 찾은 부석사의 옛 자취들이 말을 건네 왔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렇게 켜켜이 시간에 묻혀진 부석사 1천3백년 역사의 흔적들을 하나둘 찾아내, 맑은 물로 씻어 흐릿해진 역사의 퍼즐을 조금씩 맞춰보았다. 그렇게 찾은 1천3백년 시간의 흔적들을 이 책에 담았다.
이 한권의 책에 부석사의 모든 것을 담았다고 말 할 수 없으리라. 보이는 것 중 잘못된 것은 바로 잡으며, 숨겨진 이야기를 드러냈다. 부석사, 봉황산 자락 땅속에는 미처 우리가 경험하지 못하고, 우리가 알지 못한 부석사가 묻혀 있다.
더 사라지기전에 지금까지 밝혀낸 것만이라도 남겨 달라는 옛 님들의 애절한 마음을 외면할 수 없었다. 부디 이 책을 통해 부석사의 옛 모습, 그 진실의 한 편린片鱗이나마 세상에 드러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완벽하진 않지만 최선을 다했다. 부족하고 아쉬운 것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그것은 세상의 모든 눈과 귀와 입이 한데 모아져 세월 속에 켜켜이 덮인 옛 기억들을 발굴해내 면서 채워질 것이라 믿는다.

부석사를 떠난 지 1년 여 만에 남도 송광사에서 끝나지 않은 마침표를 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