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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찬의 <소름> 블루레이 출시
소름끼치는 광기와 보이지 않는 공포

한국영상자료원이 한국 공포영화의 걸작 <소름>(윤종찬, 2001)을 블루레이로 출시한다. 한국영상자료원이 기획하고 블루키노가 제작한 26번째 블루레이 타이틀이다. 낡은 아파트를 무대로, 30년 전 비극적 가족사가 저주처럼 등장인물들을 덮치는 공포와 광기를 그려낸 <소름>은 공포영화라는 장르를 넘어 한국영화사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2013년 한국영상자료원이 선정한 한국영화 100에 포함되기도 했다. 제22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제38회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 등을 수상했다.

호러 이상의 호러, 공포 이상의 소름

<소름>에는 괴물도, 귀신도, 피가 낭자한 장면도 나오지 않는다. 공포영화 특유의 사운드나 클리셰적인 장면이 나오기는 하지만, 영화는 공포스럽다기보다는 "소름"끼치며, 광기와 우울, 불안이 착종된 복합적인 감정을 전달한다. <소름>은 초현실적인 설정을 빌려 우리 내면의 악의와 폭력성, 그리고 보다 은유적으로는 한국사회와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다. 감독은 공포영화라는 장르적 관습을 빌리지만, 자신의 주관적 시각과 메시지를 형상화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인지 영화가 다소 어렵다. 서사는 불친절하고 인물의 감정과 행위에는 정확한 동기가 없으며, 사운드는 매우 암시적이거나 상징적이고, 영화 마지막까지 풀리지 않는 비밀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 약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영화의 진면목에 닿는 순간, "<소름>은 보여지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들이 어떻게 우리를 잠식하는지를 증명하는, 시대정신 속에 잠긴 영화"라는 영화평론가 송경원의 설명이 이해될 것이다. 이 복잡한 감정과 설정을 자신의 명확한 연출의도에 따라 영화적으로 구현해 낸 감독의 연출력이 놀라운데, 더 놀라운 것은 이 영화가 그의 데뷔작이라는 사실이다. 어쩌면 <소름>은 2000년대 이후 한국영화사의 가장 놀라운 데뷔작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당시만 해도 신인에 가까웠던 두 주연배우 김명민과 장진영의 걸출한 연기다.

낡은 아파트를 주인공으로 삼다

<소름>은 인물만큼이나 공간, 즉 등장인물들이 거주하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낡은 아파트가 주인공인 영화다. 이 영화 속 아파트(미금아파트)는 일종의 귀신 들린 집의 변종이라 할 수 있겠지만, 적극적으로 등장인물을 현혹하고 위협하며 심지어 인격을 가진 것처럼 물리적으로 작동하는 다른 공포영화와는 다르다. 감독은 실제 존재하는, 지어진 지 30년 된 북아현동의 금화시민아파트를 어렵게 섭외하여 오픈세트로 영화를 촬영했다. 세트인 실내 장면을 제외한다면 실제 아파트의 구조에 따라 인물들의 동선과 마주침, 사건이 결정된다. 그리고 감독은 이 공간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인공 조명을 최소화하고 자연광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따라서 <소름> 속 아파트는 단순히 중요한 공간 배경 정도가 아니라 영화의 존재조건이자, 다소 과장하자면 영화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감독은 놀라운 연출력으로 이 낡은 아파트의 공기까지 조율하며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이 아파트의 인물들은 그 공간의 세월만큼 축적된 비극적 삶들의 무게에 짓눌리고, 미쳐가고 서로를 증오하고, 죽인다. 이 영화의 주된 정서가 광기라면 그 원천은 30년의 세월 동안 서서히 낡아온, 그 세월의 저주를 간직해 온 아파트 그 자체라 하겠다. 그리고 영화 속 미금아파트의 30년이 현실 속 금화아파트의 30년과 겹쳐질 때, 우리는 <소름>이 단순히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소름> 특유의 현실성 혹은 역사성은 이러한 영화적 공간의 겹침에서 비롯된 효과이기도 할 것이다.

아주 특별한 코멘터리와 4K로 복원된 마스터

이 영화의 코멘터리에는 감독 윤종찬과 영화평론가 정성일이 참여하였다. 20여년 전 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출품자로 만나 오늘날까지 인연을 이어 온 두 사람의 서로에 대한 각별한 우의는 코멘터리 과정에서 빛을 발한다. 평론가이자 감독인 정성일은 특유의 통찰력으로 영화에 대한 분석과 감독과의 대화를 이어가며, 20년이 지난 지금 시점까지도 당시의 연출의도와 일화를 명확하게 기억하고 있는 윤종찬 감독은 장면 하나하나에 담긴 영화의 비밀을 기꺼이 털어놓는다. 이 영화에 대한 지금까지의 그 어떤 해설도 이 코멘터리를 능가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을 제공한다.

이 블루레이의 영상은 한국영상자료원이 2020년 진행하여, 감독의 검수를 받은 심화복원의 결과물(4K)을 소스로 하였다. 복원을 통해 재탄생한 뛰어난 영상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서플먼트로 윤종찬 감독이 미국 유학 시절 만들었던 세 편의 중단편 영화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한국영상자료원은 <소름>의 원 아이디어를 제공한 중편 <메멘토> 16mm 필름을 고화질로 디지털화하여 수록하였는데, 이는 이 블루레이의 소장가치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소책자 Booklet
- 소책자 (한글, 영문) BOOKLET
- 고화질 엽서 3종 세트 POST CARDS
Disc - 장

상영시간 - 본편: 109분 Running Time : 109min
자막 - 본편: 한국어, 영어, 일어 Subtitles : Korean, English, Japanese
화면비율 - 1080P FULL HD 16:9
오디오 - Korean DTS-HD MA 5.1
용현(김명민)은 얼마 전 화재로 죽은 소설가 광태가 살던 미금아파트 504호로 입주한다. 금방이 라도 무너질 것 같은 낡은 재개발 아파트에서 음산한 소리가 들리고, 용현은 알 수 없는 불길한 기운을 예감한다. 아파트 복도에서 멍든 얼굴로 담배를 피우던 선영(장진영)의 모습을 지켜보던 용현은 어느 비오는 날 우연히 선영을 차에 태우고 묘한 친근감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용현 이 택시 영업을 마치고 돌아온 새벽, 선영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남편 시체를 보여주고 용현은 선영을 도와 시체를 묻고 더 가까워진다. 용현의 옆집 505호에 사는 소설가(기주봉)는 용현에게 자신의 소설 속 배경인, 30년 전 504호에 깃든 저주인 죽은 여인의 사연을 들려준다. 이후 광태 역시 30년 전 미금아파트에서 일어난 사건을 토대로 소설을 쓰던 중 죽었음이 밝혀지고, 광태의 여자 친구 은수(조안)는 아파트에서 나가야 한다는 광태의 말과 기억에 사로잡혀 유령처럼 살아가고 있다. 30년 전 미금아파트에서 일어난 비극과 저주는 끝나지 않고 계속된다. 선영의 사랑을 의심하기 시작한 용현은 선영에게 과거 귀찮은 친구를 살인한 경험을 들려주고 선영에 대한 집착에 사로잡혀 그녀를 죽인다. 서서히 선영의 사라진 아이와 용현의 출생의 비밀이 드러나고, 용현은 점점 광기에 사로잡혀 과거의 기억과 상흔이 고스란히 새겨진 낡은 아파트로부터 벗어나려 한다.
스페셜피쳐 Special Features
- 음성해설 Commentary
윤종찬(감독) 정성일(영화평론가 & 감독)
Commentary by Yoon Jong-chan(Director), Chung Sung-ill(Film Critic & Director)

-단편 Short Films
플레이백 Playback 메멘토 Memento 풍경 Views

- 메이킹 Making

- 복원 전후 영상 Digital Restoration : Before & After

- 이미지 자료모음 Image Gallery

- 예고편 Trailer

소책자 Booklet
- 소책자 (한글, 영문) BOOKLET
- 고화질 엽서 3종 세트 POST C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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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한양대학교 미국 시라큐스 대학원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메멘토> 등의 단편으로 주목 받아온 신예 감독이다. 장편 데뷔작 <소름>은 관객 10만 명을 채우지 못했지만, 평론가들은 ‘한국 공포영화의 새로운 문법’이라며 흥분했다. 허물어질 듯한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의 공포를 아슬아슬한 조명으로 독특하게 표현해, 포르투갈 판타스포르토 영화제에서 감독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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