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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야탑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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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욱 작가의 <파리발 서울행 특급열차>. 지난 봄 4월, 파리에서 기차를 타고 출발해 프랑스, 독일, 폴란드, 벨라루스, 러시아, 몽골, 중국, 북한을 지나 대한민국 서울역에 도착하기까지 아홉 개 나라 국경을 넘는 대륙횡단 여정을 담고 있다. 군더더기 없이 담백한 글과 섬세한 지도그림, 일러스트와 사진으로 철도여행의 즐거움을 기록한 여행 에세이.

평소 누구보다 기차에 관심이 많았던 작가는 천천히 달리는 대륙횡단 열차 안에서 혼자만의 시간여행을 하며 글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사진을 찍기도 하며 종착역을 향해 달렸다. 대륙횡단 여행의 종착역은 바로 서울역. 열차가 국경도시를 지날 때마다 달라지는 시간과 언어, 낯선 풍경 속에서 작가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18년 6월 30일자 '내 책을 말한다'
 - 문화일보 2018년 6월 29일자
 - 연합뉴스 2018년 6월 30일자

최근작 :<파리발 서울행 특급열차>,<중국인은 왜 시끄러운가>,<변덕주의자들의 도시> … 총 31종 (모두보기)
SNS :http://twitter.com/ogisa_despacio
소개 :

오영욱 (지은이)의 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철도를 따라 국경을 넘어 다니며 유럽에서 대한민국에 이르는 육로 여정을 택할 때 나는 나의 전성기에 대해 생각했던 것 같다. 냉정하자면 진짜 있었던 건지도 의문인, 모든 게 내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었던 시절이 떠올랐다.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다. 과거는 증명하려는 시도에 의해 남루해진다. 그렇기에 철도여행이나 대륙횡단을 권하는 마음으로 책을 쓰지 않았다. 너무 많은 채널을 가진 텔레비전 앞에서 정작 마음을 둘 만한 곳이 없어 이리저리 리모컨만 괴롭히다 우연히 멈추게 된 화면처럼 형체가 없는 시간의 일부를 공유하고 싶었을 뿐이다.

사라지는 모든 것이 아름답다는 법칙은 철도에도 정확히 적용된다. 오랜 시간을 견뎌낸 것일수록 매력이 넘친다. 폐쇄된 간이역과 마지막 운행에 나선 새마을호, 녹슨 단선철로와 깜깜한 말발굽 모양의 터널 앞에서 흉물스럽다고 기겁할 사람이 과연 있을까?

철도여행의 매력은 첨단 기술로 발전하는 과정에도 옛 것을 완전히 지우지 않는다는 사실에 있다. 기존 역사를 재활용하여 새롭게 탄생한 철도역, 사라져버린 열차의 이름을 달고 달리는 신형 전동차, 공원이 된 옛 철길,증기기관차가 달리던 길을 따라 달리는 고속열차. 우리 땅에는 사라진 철도가 적지 않다. 그 모든 기억을 소환할 순 없겠으나 가까운 미래를 낙관하며 여정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과거와 현재, 미래가 혼합된 한반도 철도 노선도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