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수 ((주)SK커뮤니케이션즈 UX Design Center장 / 상무이사) 
: 오롯이 펼침면으로 꺼내 놓은 빛나는 크리에이터의 책상과, 그들이 창의의 호흡으로 삼는 조각을 맛볼 수 있는 책. 눈에 띄는 디자이너들의 가장 호흡이 왕성한 곳을 살펴보고 그들의 북마크를 어깨너머로 본다는 것은 진귀한 호흡의 일상을 살짝 훔쳐 내는 기막힌 순간이다. 먹고, 마시고, 호흡하며 사는 그들 일상의 단서를, 어쩌면 나와 구분 짓는 시작점의 실마리로, 때로는 나와 다르지 않다는 공감과 위로의 밑천으로 삼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을 흉내 내어 숨을 쉬어 보면서, 스스로는 또 어떤 다른 것을 뱉어 낼 수 있을지 자신 고유의 스피라레spirare를 가늠해 보길 바란다.
노진영 (디자인피버 대표) : 세상 모든 일이 그렇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항상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하는 이들에게, 경험하지 않은 현실을 그려내는 이미지네이션의 중요성은 말할 나위가 없다. 이때의 모든 원천적인 발상은 얼마나 보고 경험을 했느냐 하는 리소스resource 확보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 책은 많은 상상가들에게 트렌드 이전의 원론적인 발상의 리소스를 소개하고 있다. 놀랍고도 깔끔한 상상력들을 자신만의 목록에 담는다는 것만큼 기쁜 일도 없을 것이다. 나도 지금 이 책의 한 장 한 장을 곱씹으며 목록을 보충하고 있다.
안남영 (파브리카 디자이너/ 계간 ‘COLOS’ 아트디렉터) : 추천된 몇몇 링크들은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공유share하거나 트윗tweet한 뒤 핀pin을 꽂아 내 핀터레스트에 모아 둔다. 지금 작업 중인 프로젝트에 너무나 도움이 될 듯한 정보를 우연히 만나 특별히 관리하는 북마크 폴더에 그 링크를 추가해 넣을 때도 있다. 당연하게도 이런 일상적인 행위들이 크리에이터에게는 단순한 일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들의 목소리 즉 그들의 창작이 영향력을 어렵지 않게 발휘할 수 있는 요즘에는, 개인 웹사이트가 포트폴리오나 전시를 대신하고, 링크드인이 이력서로 기능하며, 개인 블로그는 그만의 취향과 의견을 대변한다. 한편, 그저 남의 '표현'에 "좋아요"를 클릭하거나 그것을 그대로 옮겨 담는 것만으로 나는 '표현'된다. 이런 세계라면, 혜택을 누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0)
최근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