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눈으로 본 가난에 대한 질문에 정치인, 경제학자, 철학자, 종교 대표, 의사, 활동가, 가난한 사람, 부자들의 아주 성실한 대답이 담겨있는 책. 책 속에는 아이들의 시선 속에 잡힌 가난에 대한 궁금증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 해답을 찾기 위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의 답을 함께 실었다.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가난하다’는 말의 정의가 단순하지는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겉보기에는 혼자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해도 직접 만나보면 부자라는 느낌을 주는 사람도 있기 때문인데 그건 바로 경험과 공감의 부자이다. 이 책을 통해 떨어진 신발을 신었다고, 메이커 옷을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친구를 놀리는 짓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깨닫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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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 한국일보 2021년 7월 2일자
수상 :2010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최근작 :<셀마> ,<예페의 심부름 가는 길> ,<가난, 아이들이 묻다> … 총 224종 (모두보기) 소개 :1955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함부르크 디자인 전문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어린이를 위해 지은 40권 이상의 책이 18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었습니다. 《고함쟁이 엄마》로 독일 아동청소년문학상을, 《할아버지의 천사》는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뽑혔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셀마》, 《숲속 작은 집 창가에》, 《예페의 심부름 가는 길》 등이 있습니다.
최근작 : … 총 3종 (모두보기) 소개 :영국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에게서는 독일인의 우직함을, 아버지에게서는 영국인의 유머와 풍부한 아이디어를 물려받았습니다. 함부르크 디자인 전문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함부르크와 빈의 에이전시에서 일했습니다. 2007년부터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카타리나는 이 책의 디자인, 콜라주, 레이아웃을 담당했습니다.
최근작 : … 총 283종 (모두보기) 소개 :연세대학교 독어독문과를 졸업했으며, 동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학술교류처 장학생으로 하노버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설득의 법칙》,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가까운 사람이 의존성 성격 장애일 때》 등 많은 도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왜 가난한 사람이 있고 부자가 있을까요?
가난한 사람들은 자기가 잘못해서 가난하게 사는 건가요?
왜 집값은 계속 오를까요?
정치인들은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무슨 노력을 하나요?
아이들의 눈으로 본 <가난>에 관한 솔직한 물음들
가난이 무엇일까요. 돈이 부족해 입고 싶은 옷을 살 수 없고, 여행을 갈 수 없고, 영화나 연극, 콘서트 같은 문화 활동을 하지 못하는 걸까요? 아니면 집이 없어서 길거리에서 잘 수밖에 없는 것일까요? 그럼 반대로 누구를 가리켜 부자라고 할까요? 2016년 국제구호기구인 옥스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부자(모두 남자)인 8명이 전 세계 전체 가난한 절반의 사람보다 더 재산이 많다고 해요.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는 사람이 수십만 명인데, 돈은 점점 더 소수의 사람들에게로 집중되고 있어요.
누구라도 갑자기 가난해질 수 있어요. 그러면 도대체 가난하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또 부자로 산다는 건 어떤 것이고요? 아이들의 눈으로 본 가난에 대한 질문에 정치인, 경제학자, 철학자, 종교 대표, 의사, 활동가, 가난한 사람, 부자들의 아주 성실한 대답이 담겨 있어요.
아이들은 진심으로 묻고 있어요. “가난이 없는 세상이 정말 올 수 있을까요?”
<출판사 서평>
세상에는 아직 배고픈 사람들이 정말 많이 있어요
2019년 말 시작해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코로나19 사태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입니다. 속도로 폭주하던 지구가 한동안 멈출 정도로 코로나19는 지구를 위협에 빠뜨렸습니다. 전쟁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 수백만 명이 죽음에 이르렀지요.
전 세계인을 혼란에 빠뜨려 삶을 힘들게 만들고 있는 코로나 사태는 경제를 위협했고, 몇몇 가난한 나라를 더 가난에 허덕이게 만들었습니다.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는 21세기에 케냐의 어느 한 가정에서는 일거리가 끊겨 먹을 게 없어 물에 돌을 넣어 끓였다고 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식량 배급을 한다는 소식에 4km가 넘는 줄이 이어졌다고 하지요.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런 코로나19 여파로 1억 3,500만 명이었던 전 세계 기아 인구가 2억 6,5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보다 굶주림 때문에 죽게 될 거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이나 자료들을 보면 먹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인데, 왜 누군가는 이렇게 굶주려야 할까요? ‘내가’ 가난해서일까요? ‘나라’가 가난해서일까요? 아니면 ‘세상’이 가난해서일까요? 도대체 ‘가난’은 무엇일까요? 왜 누군가는 너무 돈이 넘치게 많아 끝없는 사치를 누리는데, 왜 누군가는 먹을 것조차 없어 돌을 끓여 먹고 굶어 죽어가야 할까요? 이런 차별이 바이러스 때문에 나타난 순간적 현상은 아닙니다. 세상에는 언제나 가난이 있었습니다.
무엇이 가난일까요?
먹을 게 없어서 굶주리는 가난이 지구 반대편 먼 곳에서만 일어나는 일일까요? 우리가 사는 이곳에서는 어떨 때 가난하다고 할까요? 돈이 부족하고, 입고 싶은 옷을 살 수 없고, 여행을 갈 수도 없고, 영화나 연극, 음악회 같은 문화 활동을 하지 못하는 걸 가난하다고 할까요? 아니면 집이 없어서 길거리에서 잘 수밖에 없는 것일까요? 그럼 반대로 부자는 무엇일까요?
사실 가난은 단 하나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지 않습니다. 가난은 많은 얼굴을 가지고 있어요. 나라마다 정의된 가난의 모습이 다르고, 내가 생각하는 가난 역시 그 모습이 다르지요. 가난한 나라 인도에서 가난한 아이와 부자 나라 독일에서 가난한 아이는 완전히 다른 것처럼 말이에요.
책 속에는 아이들의 시선 속에 잡힌 가난에 대한 궁금증이 담겨 있어요. 그리고 그 해답을 찾기 위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의 답이 실려 있어요. 모든 질문에 수학 공식과 같은 정답은 없어요. 그렇다고 답을 찾을 수 없는 건 아니에요. 가난이 어떤 건지, 부자가 어떤 건지를 알고 싶다면 가난한 사람과 부자한테 직접 물어보는 게 가장 정답에 가까울 거예요. 또 가난을 연구하거나 가난한 사람 가까이에 있는 전문가들의 대답도 도움이 되지요.
이 책은 바로 그런 질문과 답을 모아 놓은 책이에요. 아이들에게 가난과 부자에 대해 궁금한 질문을 작성하게 하고, 그에 적합한 대답을 해줄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 답변을 구했어요. 그걸 모아 한 권으로 엮었답니다. 이 책에 실린 답이 정답은 아니에요. 그렇다고 오답도 아니랍니다. 분명 가난이 가진 여러 얼굴 중 하나이기 때문이에요.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가난하다’는 말의 정의가 단순하지는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답니다. 겉보기에는 혼자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해도 직접 만나보면 부자라는 느낌을 주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지요. 그건 바로 경험과 공감의 부자예요. 이 책을 통해 떨어진 신발을 신었다고, 메이커 옷을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친구를 놀리는 짓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깨닫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아이들은 가난에 관해 무엇을 궁금해할까?
“가난이 무엇일까요?” “왜 가난한 사람이 있고 부자가 있는 것일까요?” “이 세상에는 왜 가난이 있는 건가요?” “왜 어떤 사람은 남들보다 돈을 더 많이 버나요? 그 사람들은 더 훌륭한 일을 하는 건가요?”
이런 근원적 질문부터 시작해 실생활에 접목된 궁금증도 이어집니다.
“가난한 집 아이들은 병에 더 많이 걸리나요?” “신발을 몇 켤레나 가지고 있나요?” “음식은 어떻게 구해요? 어디서 먹어요?” “휴대전화가 있나요?”
결국 아이들이 궁극적으로 궁금한 건 “자신의 삶에 만족하나요?”가 아닐까요? 아이들의 질문 속에는 이루고 싶은 세상에 대한 진심이 담겨 있다고 믿게 되었어요.
바로, “가난이 없는 세상”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