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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들의 미술사’ 시리즈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물들에 담긴 고유한 역사와 그것이 품고 있는 의외의 이야기들을 발굴해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너무나 익숙해서 오히려 조명 받지 못한 이 사물들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흥미진진하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각 권의 책들은 해당 사물의 고유한 변천사를 다루지만, 시리즈 전체로는 장식미술의 세계를 완벽하게 아우르도록 기획되었다.

시리즈 1권에서는 액자에 대해 다룬다. 액자는 그림 밖의 역사와 그림을 바라보는 당대의 시선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말없는 증언자라 할 수 있다. 액자를 탐구하는 과정은 그림 밖의 역사를 추적하는 과정이자 사라진 역사의 퍼즐을 맞추는 과정이다.

저자는 이 퍼즐을 맞추기 위해 액자와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자료들을 뒤적이느라 오랜 시간을 보냈다. 여행기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읽기에는 너무나 지루한 ‘타베르니에의 여행기’, 금전출납부나 다름없는 뒤러의 ‘네덜란드 여행기’, 20세기 초의 유명한 컬렉터 카몽도 가문의 보험 서류, 루이 14세 시기의 판화, 19세기 액자 제작업체의 영수증 등 저자가 참고한 자료들은 일반적인 미술사 책과는 결이 다르다.

고흐의 작품에 의문이 생기면 기차를 타고 암스테르담으로 달려갔고, 자신의 액자를 직접 스케치한 드가의 노트를 열람하기 위해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지루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자기가 그린 그림에 걸맞은 액자를 일일이 기록해둔 고흐의 편지를 낱낱이 추적하며, 그가 만들었던 혹은 상상했던 액자를 가상으로 재현해내고 있는 장은 이 책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이렇듯 저자가 들려주는 액자 이야기는 그림보다 더 흥미진진하다. 저자가 말하는 액자의 역사는 그림을 둘러싼 시대와 사회, 그리고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장대한 드라마와 다름없다.

머리말
01. 빛과 영광의 뒤안길 |신의 세계로 가는 길, '겐트 제단화'
02.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액자 |17세기식 드라마, '마리 드 메디시스의 생애'
03. 가장 작고 값비싼 액자 |루이 14세의 두 얼굴, 브와트 아 포트레
04. 그 액자는 그림과 동시에 태어나지 않았다 |박물관과 함께 탄생한 19세기 액자
05. 반 고흐의 상상의 액자 |고흐가 직접 만들고 색칠한 액자
06. 모더니즘을 향한 한 걸음, 드가 |그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이름, 카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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