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미리보기
  • 최저가 : -원 I 최고가 : -원
  • 재고 : 0부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종로점] 서가 단면도
(0)

미술심리치료 현장에서 갈등하는 젊은이들을 다독여온 김소울 박사의 에세이다. 김 박사는 미술심리치료의 본고장 미국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인 최연소 미술심리치료학 박사이기도 하다.

김 박사는 이 책에서 10년 이상의 미술심리치료 현장에서 활동하며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불안하게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있다. 무엇보다 동년배의 시각으로 젊은 여성들의 마음을 읽고 위로하고 있다. 미술심리치료 현장을 중계 방송하듯 소상하게 소개한 글은 읽는 재미가 솔솔 하다. 명화가 소개되고 그 이면에 담긴 사연들은 미술지식에 대한 갈증을 풀어준다.

젊은이들이 스스로 마음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읽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재미와 위로, 지식을 한꺼번에 챙길 수 있는 책이다. 오늘 밤, 나 혼자 만나는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가득한 책이다.

오정연 (네이버 대표 섭식장애 카페 ‘소금인형’ 매니저)
: 이런 미술심리 치료책은 없었다. 읽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불안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마음건강을 지켜줄 책이다. 임상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어 흥미롭고 신뢰가 간다. 특히 섭식장애를 겪는 분들은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김양훈 (인하대학교 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과 교수)
: 미술이 이렇게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지는 미처 알지 못했다. 미술이라는 문화콘텐츠의 확장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미술 지식을 심리치료 경험과 융합하는데 성공한 책이다. 젊은 시각으로 쓴 글이어서 갈등하는 청춘들을 위로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오유경 (Thinking Project 정서인지융합연구소 소장)
: 그림이 지니는 힘과 다양한 미술활동으로 사람들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준다. 누구나 위안 받을 수 있는 내용이다. 전문성을 임상 에피소드에 녹여 미술심리치료의 세계를 신선하게 소개하고 있다. 미술심리 치료 분야의 대중성 확대에 큰 몫을 할 책이다.

최근작 :<미술치료학개론>,<나를 안아주는 그림 나를 치유하는 미술>,<교사를 위한 미술치료 : 청소년 편> … 총 27종 (모두보기)
소개 :

김소울 (지은이)의 말
오늘 아침 바쁘게 하루를 시작해서 별로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벌써 밤이 되었다. 내가 오늘 하루 뭘 했지? 생각해보면 오늘도 어제와 별 차이 없는 그렇고 그런 날이었던 것 같다. 쳇바퀴 도는 것 같은 하루하루, 그리고 내일도 오늘과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막막함….
어릴 적에 어른이 되면 고민도 없어지고 더 행복해지리라 여겼는데, 실제로는 ‘지금 행복한가?’라는 물음에 쉽게 대답할 수도 없는 어른이 되어버렸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유를 ‘행복’에서 찾는다. 그런데 막상 행복이 무엇인지, 또 행복한지 물으면 선뜻 대답할 수 있는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은 듯하다. 왜 그럴까?

혹시 행복추구권이라고 들어봤는가?
대한민국 헌법 제 10조에 명시된 우리 국민의 기본권 중 하나이다. 그런데도 왜 나는 헌법이 보장하는 이 권리를 제대로 향유하는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드는 걸까? 우리는 왜 행복추구권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는 걸까?

아마도 일상이 너무나 바삐 돌아가기 때문 아닐까. 허겁지겁 씻고 나가 지각하지 않으려 종종걸음을 쳐야 하고, 온종일 끝없이 밀려오는 일거리에 파묻혀 있다 보면 어느 새 하루해가 넘어간다.
주말이 되면 잠깐 한숨 돌리기는 한다. ‘주말에 나를 위해 무언가 좀 해볼까?’하고 잠시 생각하기도 하지만 이내 포기한다. 어김없이 월요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상을 버텨낼 에너지를 남겨둬야 하기 때문이다. 그걸로 또 한 주를 보내고…. 그렇게 또 한 주를 맞고…. 그렇게 일상은 반복된다.

이 삶은 무엇을 위한 걸까?
마음은 불안정하고, 가슴에 품은 뚜렷한 목표나 목적도 없다. 그렇게 매일을 살아내는 내가 가끔은 너무 불쌍하다는 느낌이 든다.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에 먹고 싶은 것도 마음껏 먹지 못한다. 스무 살 이후 잔주름은 점점 늘어나기만 하고, 거울보기가 꺼려진다.
만날 때마다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는 친구는 생각만 해도 화가 난다. 하고 싶은 말을 삼켜야 살아갈 수 있는 이 세상에 짜증이 난다.
내 지갑 사정은 늘 빠듯하다. 장바구니 속 물건들은 여전히 결제만을 기다리고 있다. 때론 나 자신에게 적당한 핑계를 대고 결제를 미루거나, 싼 것을 고르기도 한다.

그럴 때면 우울하다. 한 번 우울해지기 시작하면 자존감이고 뭐고 땅끝까지 떨어지는 기분이다. 이렇게 마음이 어두워지면, 핸드폰이 도피처이다. 그런데 SNS를 보니 누구는 스테이크를 썰고 있고, 누구는 남친에게 받은 명품백을 자랑 중이다. 또 누구는 야자수 앞에서 칵테일을 마시는 셀카를 올렸다.
다들 참 즐거워 보인다. 마냥 행복한 듯 웃고 있는 그들을 보면 부럽기만 하다. 그래서 지는 기분이 든다. 한숨이 나오고 어깨가 뻐근한 늦은 밤 잠도 잘 오지 않는데 귓가에 누군가 속삭인다.

“있잖아. 너 지금 힐링이 필요해!”

그런데…, 이건 내 목소리다. 내 마음속 내가 나에게 말을 걸고 있다. 지금 많이 지쳐 있으니, 계속 달리지 말고 한숨 돌리고 가라고 말이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다. ‘쉬어야지…’하고 마음을 먹어도 어떻게 쉬는 것이 잘 쉬는 건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그냥 잠이나 자야 하나? 따뜻한 물에 몸을 푹 담가야 하나? 아니면 몸에 좋은 거라도 챙겨 먹어야 하나?
열심히 살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렇게 살다 보니 제대로 쉬고 놀 줄도 모르게 됐다. 이젠 휴식도 나에게는 하나의 숙제이다.

가끔 스트레스를 받고 짜증이 날 때면 전화통을 붙잡고 친구에게 구구절절 하소연을 하곤 한다.
그러다 문득 이런 의문이 든다.
‘친구들이 정말 내 속마음을 알아주기나 할까?’

친구에게 하소연했던 경험을 떠올려 보자.
같이 화도 내고, 같이 웃어도 주었지만 그녀가 내 마음을 100% 알아챘을까?
어쩌면 자신의 일만으로도 벅찬 그녀가 그냥 내 기분을 맞춰주기만 한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진정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과연 이 세상에 있기는 할까?
내 마음을 모두 이해하고 진심으로 나를 토닥여줄 그런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할까?
나만큼 나를 잘 알고, 공감해 주고,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있다.
내가 평소에 잊었던,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던, 그러나 나를 가장 잘 알고 이해해 주는 세상에 유일한 그 사람.
바로 나 자신이다.
오늘 밤, 나 혼자 나를 만나보자.
힘들고 지쳤을 나를 꼭 껴안아주자.
울컥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나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해 보자.
오늘 밤, 나 혼자 만나는 나에게 그동안 마음 쓰지 못해 미안하다고 용서를 빌자.
'괜찮아 힘내!'라고 용기를 주자.
오늘 밤, 나 혼자 만나는 나에게 정말 사랑한다고 고백하자.
오늘 밤, 나 혼자 만나는 나에게….프롤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