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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트립>, <슬로 트립>의 장연정 작가가 2년 만에 새로운 책으로 돌아왔다. 노랫말을 짓는 작사가로 평범한 일상을 살던 그녀가 또 다시 여행자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상실감이었다. 1년 전, 시나리오를 쓰던 그녀의 소중한 친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헤어날 수 없는 슬픔과 절망, 그리고 눈물….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수첩 속에 적어둔 작은 글귀와 눈이 마주쳤다. "아름답고 따뜻하게". 사랑하는 누군가의 죽음으로 산다는 것, 살아 있다는 그 말의 얼굴을 정면으로 응시하게 된 순간이었다. 그리고 얼마 후, 그녀는 상실감에 꽁꽁 언 마음을 녹여줄 따뜻하고 아름다운 프랑스의 남쪽으로 떠났다.

그 커다랗고 그늘진 고통들과 당당하게 마주 보며 길 위의 여행자가 되기로 했다. 당장 내일 죽는다고 해도 아쉽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생을 마주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친구의 못 다한 인생을 대신하기 위해서. 남은 자의 할 일이란 지금 내게 주어진 시간이 단 일초에 불과할지라도 '따뜻하고 아름답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자신보다 먼저 세상을 등진 친구는 말해주었다.

: 사람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친구가 있고, 자신의 말을 듣게끔 만드는 친구가 있다. 그녀는 묘하게도 그 둘을 모두 갖춘 친구다. 마주 앉은 그녀는 늘 듣는 입장의 친구였지만, 왜일까, 그녀가 쓰는 글은 ‘닥치고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자신의 상처를 이야기하고 나의 별것 아닌 고민을 울며 들어주는 그녀를 보았을 때, 나는 그녀가 치유의 달란트를 가진 작가라는 걸 알았다. 작가란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다룰 수 있되, 남들의 아픔에 배로 반응하는 예민한 가슴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언젠가, 정말 지긋지긋하게도 외로워한다, 라고 그녀에게 면박을 준 적이 있다. ‘외로움의 아이콘’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연애를 하든 말든 끊임없이 외로워하고 그리워하는 친구였기 때문에. 하지만 이 책에서 나는 그 ‘외로움’이 그녀를 작가로 살아가게 하는 힘이라는 걸 알았다. 따뜻한 외로움. 그래, 떠나온 자의 최고의 무기는 어쩌면 혼자라는 사실일지도 모른다. 이라는 겁 많고 외로움 많은 장연정과 ‘여행 에세이’라니. 그토록 모순적일 수 있을까 싶은 이 조합은, 그녀가 아니었다면 보고 느끼지 못했을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혼자이기에 볼 수 있는 것들, 외롭기 때문에 가야만 했던 곳들, 그립기 때문에 느낄 수 있었던 것들. 산다는 건 외로운 거라는 당연한 전제를 놓고, 그녀는 외롭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가르쳐준다. 장연정, 그녀는 겁 많은 여행가이다.

최근작 :<밤과 노래>,<어떤 날 8>,<어떤 날 7> … 총 18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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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1981년생. 글과 노랫말을 쓴다. 『소울 트립』 『슬로 트립』 『눈물 대신 여행』 『안녕, 나의 모든 순간들』 등의 에세이를 펴냈고, 샤이니, 러블리즈, 에이핑크, 원더걸스 등 가수들의 앨범에 노랫말을 썼다.

북노마드   
최근작 :<하필 책이 좋아서>,<에릭 사티, 이것은 음악이 아니다>,<오늘 어린이가 내게 물었다>등 총 108종
대표분야 :책읽기/글쓰기 14위 (브랜드 지수 2,638점), 여행 15위 (브랜드 지수 73,577점), 음악이야기 18위 (브랜드 지수 4,159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