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드라마 <연애시대>의 원작 소설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 '노자와 히사시'. 서늘한 추리와 탁월한 심리묘사, 경쾌한 로맨스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와 문체를 넘나들며 일본의 대중작가로서 자리잡은 그의 소설이 또 한 편 출간되었다. 봄빛 같이 따뜻한 연애, 겨울바다처럼 매서운 욕정이 부딪히는 순간 뒤엉커버린 네 남녀의 이야기. 유오성, 윤손하 주연의 TV드라마 '연인이여'의 원작이다.
결혼식 세시간 전. 예비신부 마나에는 한 여자의 자살소동으로 인해 남편 료타로의 마음에 다른 여자가 있음을 알게 된다. 같은 시간 다른 방. 예비신랑 코헤이는 부인 쇼코의 배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새 생명의 주인이 자신이 아니라는 청천벽력 같은 고백을 듣는다.
복잡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결혼식장 앞 연못을 배회하던 마나에와 코헤이는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슬랩스틱 같은 소동 끝에 두 사람은 생면부지의 타인으로부터 누구보다 깊은 위안을 받는다. 그리고 어쩌면 사랑일지도 모르는 떨림을 뒤로 한 채, 언제가 될 지 모르는 미래를 약속하며 헤어진다.
그리고 한 시간 뒤. 봄 빛이 쏟아지는 4월 13일. 마나에와 료타로, 코헤이와 쇼코. 두 커플은 나란히 거짓된 결혼식을 올린다. 하지만 이 네 사람 사이에는 마나에와 코헤이가 모르는 오래된 러브스토리가 숨어 있는데...
1장 for 웨딩
2장 사서함 연애
3장 11월의 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