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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미국, 일본의 식민 지배와 마르코스의 독재로 이어진 격동의 필리핀 근현대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소설. 부유한 지배 계층의 사람들에게 몸을 팔아 엄청난 부를 축적하는 창녀 '에르미따'의 여정을 그렸다. 작가 프란시스코 시오닐 호세는, 열정적으로 창작활동과 민주화운동을 펼쳐온 필리핀의 대표적 지성이다.

'에르미따'는 소설의 여주인공 이름이자, 마닐라의 대표적 환락가의 이름이다. 제국의 군대와 밤 문화, 개발근대와 다국적 자본이라는 필리핀 및 아시아 주요도시들이 겪은 근대의 풍경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상징적인 이름이다.

아름답고 재능 있는 한 여자가 운명에 휘둘려 매춘부가 된 이야기의 밑바탕에는 필리핀의 현대사, 나아가 아시아의 현대사가 자리하고 있다. 과거 권력자들이 여전히 권력을 행사하는 도덕이 마비된 사회, 족벌과 독재정권의 부패와 억압 속에서 진행된 근대화, 지식인들이 국경 없는 자본에 침몰해가는 과정 등이 소설에 짙게 그림자를 드리운다.

필리핀의 문학평론가 비엔베니도 룸베라는 이 작품에 대해 '창녀를 주인공으로 삼아 필리핀이 그 정복자들에 의해 어떻게 착취당하고 강간당했는지 보여 준다'고 평했다. 해외 언론으로부터는 '필리핀의 음울하고 부패한 관료집단의 정신을 포착하여 어떤 역사서보다도 필리핀에 대해 훨씬 풍부한 이해를 이끌어낸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한국어판 출간에 부쳐
프롤로그
본문
에필로그
옮긴이의 글

최근작 :<나는 어떻게 글을 쓰는가>,<물결의 비밀>,<에르미따> … 총 3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서울리뷰오브북스 13호>,<당신은 나를 이방인이라 부르네 (표지 5종 중 1종 랜덤)>,<구름해석전문가> … 총 97종 (모두보기)
소개 :심리학을 공부했고 인도에 체류하며 명상과 불교를 공부했다. 소설을 쓰고 외국의 좋은 책을 소개하며 영어로 된 책을 우리말로 옮긴다. 저서로 청소년 소설 『고양이 소녀』, 『엄마의 행복한 실험실: 마리 퀴리』, 『꽃』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 『살아 있는 모든 것들』, 『버리기 전에는 깨달을 수 없는 것들』, 『아미쿠스 모르티스』, 『타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다』 등 80여 권이 있다.

프란시스코 시오닐 호세 (지은이)의 말
이제 저는 제가 해야 할 말을 할까 합니다. 우리 작가들에 대한 경고인데, 그들이 필리핀인들이라면 언제나 자기 민족을 위해 글을 쓴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사회 비판을 수행하는 소설들은 미국과 영국, 혹은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한물간 것으로 여긴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언어의 폭죽이 오늘날 아주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와 같은 작가들이 그렇습니다. 제가 <백 년 동안의 고독>이나 <영국인 환자>와 같은 소설을 다 읽지 못한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디킨스와 포크너는, 영어로 글을 쓰는 작가인 제가 속한 전통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더 큰 전통은 제가 태어나고 자란 마을입니다. 제 뿌리는 제 불행한 나라의 흙 속에, 제 민족의 고통 속에, 그들의 빛나는 열망 속에 있습니다. 저는 먼 곳을 여행했고, 역사의 이면과 다양한 거리의 지리를 깊이 들여다보았습니다.

도서출판 아시아   
최근작 :<야생의 시간>,<세계의 고아>,<북명 너머에서>등 총 384종
대표분야 :책읽기/글쓰기 13위 (브랜드 지수 18,264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28위 (브랜드 지수 54,492점), 에세이 51위 (브랜드 지수 13,34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