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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진심을 담아 쓴 편지를 우체통에 넣어 주면 매주 2명의 어린이를 선정하여 북 멘토 작가가 직접 걱정을 해소하는 답장 손 편지와 맞춤 책을 선물하는 도서관 표 멘토링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진로를 걱정하는 무거운 사연부터 공부 스트레스, 친구 문제, 그리고 무서운 꿈을 많이 꾼다는 어린이의 천진한 걱정까지 담긴 다양한 고민 편지에 두 작가는 걱정 해결에 도움이 될 만한 문학 책을 소개하며 답장 편지를 쓴다.

아이들의 편지라고 절대 장난처럼 대하지 않는다. 때로는 언니처럼, 때로는 엄마처럼, 때로는 선생님처럼, 또 때로는 친구처럼. 작가가 직접 그린 아기자기한 그림들과 가끔은 엉뚱하게, 가끔은 재미있게, 가끔은 진지하게 답변해 주는 작가의 편지가 정겹고, 고민 편지와 답장 편지를 함께 읽다 보면 걱정으로 가득한 아이들의 목소리와, 진심이 가득하고 따뜻함이 묻어나는 작가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 같다.

김영찬 (서울 광성중학교 수석교사)
: ‘걱정도 팔자다’라는 속담이 있다.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하거나 관계도 없는 남의 일에 참견하는 사람에게 놀림조로 이르는 말’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이 있을까? 어쩌면 걱정이 있다는 것은 살아 있음의 다른 말일지도 모른다. 살아 있기에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나라걱정, 경제걱정, 건강걱정, 자녀걱정 …… 걱정이 태산이지만 어린이들의 걱정 또한 만만치 않다. 글씨가 삐뚤빼뚤해서 걱정이고, 친구가 안 놀아줘서 걱정이고, 부모님의 잔소리가 걱정이다. 못 생긴 외모도 걱정이지만 도대체 나는 무엇이 될까도 걱정이고 나는 맨날 착해야 하는지도 걱정이다.
어른들이 보기에 그것도 걱정이냐고 웃어넘길 수도 있겠지만 어리다고 걱정이 덜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리기 때문에 그 걱정의 무게는 더 무겁지 않을까? 더구나 그 걱정의 대부분이 어른들로부터 비롯되었다면 그 걱정은 아이들만의 것이 아니다. 어른들의 관심이 미처 머물지 못하는 곳에 어린이들의 걱정이 숨어 있다. 그렇다면 걱정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그 방법이야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우선은 자신의 걱정을 솔직히 털어놓는 배짱이 필요하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조언에 귀 기울이다 보면 마음속에 작은 용기가 움튼다. 사랑은 나누면 두 배가 되고 걱정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도 있듯이…. 그래서 책의 저자들이 도서관 앞에 빨간 우체통을 놓고 어린이들의 걱정을 들어주고 손 편지로 답장을 하고 어린이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시와 이야기가 담긴 맞춤 책을 선물한 것은 ‘할머니의 약손’ 같은 문학의 힘, 어른의 책임을 보여준다.
어린이들이 걱정을 덜 하는 세상, 자신들의 앞날을 밝은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힘은 이 세상이 참 살만한 세상이라는 걸 어른들이 몸으로 직접 보여주는 길밖에 없다. 그래서 걱정쟁이 아이들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걱정 먹는 우체통이 필요한 시대다. 이 아이들의 걱정의 근원에는 어른들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작 :<웃는 버릇>,<올해의 좋은 동시 2022>,<우리는 보통 가족입니다> … 총 14종 (모두보기)
소개 :
수상 :2012년 창비 좋은어린이책
최근작 :<개욕탕>,<[빅북] 사자마트>,<의자에게> … 총 37종 (모두보기)
소개 :<내 이름은 구구 스니커즈>로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을 받았습니다. 바닷마을 작업실 메리응유에서 글을 씁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마음버스>, <사자마트>, <의자에게>와 동화책 <겁보 만보>, <무적 말숙>, <백점 백곰>, <안읽어 씨 가족과 책 요리점>, <가족이 있습니다>, <라면 먹는 개>, <귀 큰 토끼의 고민 상담소>, <지퍼백 아이>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