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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70여 개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읽기, 수리, 과학 영역과 문제해결력을 평가하고 방대한 교육 자료를 수집하는 OECD의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 “국제 학업성취도 1등” “학습 동기 최하위” 같은 말은 익숙해도 그 말 속에 담긴 PISA의 진짜 의미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한민국 언론과 교육계는 이제껏 PISA 보고서를 오로지 성취도 지표로만 활용해 왔다. 하지만 성취도와 순위는 전체 보고서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교육 개혁이 말뿐인 슬로건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분석이 필요하다.

교육학자, 사회학자이자 현직 교사인 저자는 특기인 사회과학 조사방법을 동원해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수천 쪽에 이르는 PISA 보고서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을 진단한다. 장밋빛 희망도, 무책임한 절망도 아닌 객관적 자료와 논리적 분석을 통해 내다본 교육 개혁의 길은 어떤 모습일까?

경제기구인 OECD는 12년 전 PISA라는 이름의 학생평가 프로그램을 만들고, 갑자기 교육의 한복판에 뛰어들었다. 그들이 전 세계의 15세 학생들을 평가하겠다며 내세운 명분은 패러다임 전환이었다.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바뀌었길래 교육에는 관심도 없던 OECD가 교육 개혁의 전면에 나선 것일까?

변화의 기운은 이미 1980년대 후반부터 감돌았다. 똑같은 것을 배우고, 똑같은 방식으로 시험을 봐서, 똑같이 말 잘 듣는 표준 노동자들을 대량생산하던 근대 공교육이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단군 이래 최고 스펙을 갖추었다는 청년 세대가 쏟아져 나와도, 기업들은 인재가 없다며 불평한다. 모두가 똑같은 사람이 되라는 산업사회의 주문은 구글과 애플로 대표되는 지식정보사회에서 더 이상 쓸모가 없어졌다. 이제 배운 것을 얼마나 알고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배운 것보다 배울 수 있는지 여부, 앞으로 새로운 것을 얼마나 잘 배울 수 있느냐가 중요해진 것이다.

송순재 (전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육철학 교수)
: 《학교라는 괴물》의 저자 권재원이 또 한 권의 독특한 책을 펴냈다. PISA, 즉 ‘OECD 국제 학생평가’라는 틀을 통해 본 우리 교육의 민낯! 지금까지 우리 교육계는 양극단으로 나뉘어 PISA가 말해주는 바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 언제까지 높은 성적에 취해 우쭐대기만 할 것인가? 혹은 우리 교육이 그렇게 자학할 만큼 형편없기만 한 것인가? 저자는 지금까지 언론과 여론이 끌고 가는 대로만 평가하고 판단해 온 이 문제에 대해 정면으로 승부를 건다. 그 논리는 학문적 치밀성으로 설득력을 갖추었고, 일반 독자들도 알기 쉽게 쓰인 덕분에 잘 읽히기까지 한다. 내용은 시사적이나 오랜 성찰과 숙고로 쓰인 글에서 숙성된 발효 음식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교육 현장은 물론 정책 입안자들에게도 소중한 통찰력을 가져다줄 책이다.
: 권재원, 그는 늘 경건한 교육 담론에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린다. 그가 이번에는 PISA를 통해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다. 또한 우리가 PISA로부터 배워야 할 점을 분명히 밝힘과 동시에 자본의 논리에 따른 PISA 자체의 한계도 여실히 드러냈다. 무엇보다 그 모든 것들을 우리 교육의 미래와 연결 짓는 집요함이 멋지다. 고정관념이 많은 교육계, 특히 교육 현상을 평가라는 잣대로 보는 데 익숙한 분들의 시야를 확 트이게 해 줄 것 같다.
함영기 (서울교육연수원 연구관)
: 한때 우리 교육계에는 핀란드 열풍이 불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PISA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처럼 아이들을 혹사시키지 않고도 높은 성취를 보인 핀란드는 자연스럽게 동경의 대상으로 자리 잡았다. 이 과정에서 ‘학습효율성’이라는 도식이 만들어졌다. 적은 시간 공부하여 높은 효과를 내는 핀란드식 공부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 권재원은 이 책에서 그러한 통념을 차분하게 되짚는다. 누구도 시도해 보지 못했던 방대한 분량의 PISA 보고서를 꼼꼼하게 분석하여 단순화와 왜곡 일변도였던 기존의 해석에 일침을 놓고 있다. 특히 여러 변인들을 교차하며 다양한 층위에서 해석을 시도한 점, 동아시아권 국가들의 학업성취에 대한 분석, 성인 문해력에 대한 비교분석에서 저자의 특기인 사회조사연구방법이 빛을 발한다. 그동안 PISA를 말하고 다닌 사람들은 이 책을 꼭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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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겨레 신문 2015년 6월 11일자 '잠깐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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