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곰어린이 시리즈 28권. 주인공 유노는 느긋하고 여유롭다 못해 너무 느린 아이다. 여유로운 성격처럼, 금방 버무린 김치보다는 오래 익혀 새콤해진 김치를 더 좋아하고, 밥을 먹을 때도 반찬의 하나 하나의 맛을 즐기며 먹는다. 또, 좋아하는 친구에게 잘 보이려고 옷도 잘 골라 멋있게 입는다.
그런데 지나치게 느긋한 성격 때문에 곧 사단이 나고 만다. 수학 쪽지 시험은 여유를 부리다 시간이 모자라 다 풀지 못하고, 글짓기는 딴청을 부리다 마치지 못했으며, 점심도 제일 늦게 먹는다. 얄미운 친구 정수는 유노에게 세상에서 가장 느린 물고기 그린란드 상어라고 놀리기까지 한다.
유노는 자기가 느리긴 해도 그게 문제일 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유노는 처음으로 느린 자신을 부끄럽게 느낀다. 유노는 빨라지는 능력을 키워 준다는 ‘타임피아’에 가기로 결심한다. 처음 타임피아에 들어서서부터 ‘빨리빨리’만 외치는 통에 유노는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김치 담그는 날
유노의 고민
타임피아
무조건 빨리
무시무시한 테스트
우리 유노가 달라졌어요
엉망진창 하루
조금씩 천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