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터 1000 사이 숫자를 하나 생각해. 그 숫자를 말해봐. 이제 봉투를 열고 확인해봐."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을, 익숙한 숫자 게임을 매혹적으로 변주한 존 버든의 소설로, '데이브 거니' 시리즈 첫번째 책이다. 밑도 끝도 없이 숫자를 고르라는, 자못 선언적이고 명령적인 편지. 그러나 아무렇게나 생각한 숫자 '658'을 봉투 안에서 발견한 순간, 흥미로운 숫자 게임은 살인 게임의 시발이 된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숫자 하나를 고르게 하고 맞히는 숫자 게임. 첫 희생자 마크는 숫자 하나를 고르라는 내용의 편지를 받는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그는 아무렇게나 생각한 숫자 '658'을 봉투 안에서 발견하고 충격을 받는다. 연이어 도착한 편지들은 마크의 부끄러운 과거와 스스로 기억하지 못하는 죄를 언급해 그를 더욱 공황상태로 몰아간다.
결국 마크는 자신의 집 주변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고, 그를 둘러싼 눈 쌓인 들판에는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서 끝났는지조차 알 수 없는 미스터리의 발자국이 가득하다. 미궁에 빠진 경찰들은 "누가 죽였을까?"라는 질문 대신 "도대체 어떻게 마음을 읽었을까?"에 초점을 맞춘다. 그런 경찰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숫자 게임은 곧 연쇄 살인사건의 시발이 되는데…
Prologue
1. 치명적인 기억들
1. 범죄 미술 | 2. 완벽한 희생자 | 3. 천국의 골칫거리 | 4.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나는 훤히 알고 있다 | 5. 불쾌한 가능성들 | 6. 그림 속의 장미처럼 빨간 피를 위하여 | 7. 블랙홀 | 8. 바위와 험한 곳 | 9. 수취인 불명 | 10. 지상 낙원 | 11. 독특한 수련원 | 12. 정직의 중요성 | 13. 불필요한 죄책감 | 14. 예고 | 15. 분열 | 16. 시작의 끝
2. 기분 나쁜 게임
17. 홍건한 피 | 18. 사라진 발자국 | 19. 인간쓰레기 | 20. 집안 친구 | 21. 우선순위 | 22. 바로잡기 | 23. 흔적도 없이 | 24. 올해의 범죄 | 25. 거니 청문회 | 26. 공수표 | 27. 지방검사 | 28. 다시 범죄 현장으로 | 29. 거꾸로 | 30. 에메랄드 별장 | 31. 브롱크스에서 걸려온 전화
3. 다시 원점으로
32. 다가올 청소 | 33. 지옥 같은 밤 | 34. 음울한 하루 | 35. 불빛 속으로 비틀거리다 | 36. 꼬리에 꼬리를 물고 | 37. 나쁜 일은 세 개가 연거푸 일어난다 | 38. 까다로운 사람 | 39. 너는 나를 만나야 한다, 미스터 | 40. 무모한 도전 | 41. 다시 현실로 | 42. 반전 | 43. 매들린 | 44. 최종 변론 | 45. 편히 쉬려면 지금 움직여라 | 46. 단순한 작전 | 47. 웰컴 투 위철리 | 48. 사연이 있는 집 | 49. 다 죽어라 | 50. 재수사 | 51. 발표회 | 52. 새벽녘의 죽음 | 53. 끝 그리고 시작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하고 광고대행사에서 근무하다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사립학교 아이들』, 『열세 번째 이야기』, 『658, 우연히』, 『비행공포』,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빛 혹은 그림자』, 『어디 갔어, 버나뎃』, 『아서 페퍼』, 『죽음과 죽어감』, 『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 외 10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