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의 장편소설 <한반도> 개정판. 불필요한 곁가지를 정리하고, 두 권 분량을 밀도 있게 한 권에 담았다. 제목도 <1026>으로 바꿨다. 한국사의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과 김대중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방해사건을 다룬 소설로, 10.26에 대해 더욱 면밀하고 치밀한 접근을 시도한다.
보스턴의 천재 변호사 이경훈에게 걸려온 죽음을 앞둔 퇴역 정보원의 전화 한 통. '10.26의 비밀'이라는 정보원의 마지막 유언을 듣게 된 이경훈은 한국 현대사의 미스터리로 남아 있던 10.26의 진실을 파헤쳐간다. 어둠에 숨겨져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진실을 향해 다가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김진명 (지은이)의 말
나는 전력을 다해 10ㆍ26을 추적했고 그 결과를 이 작품에 담았다. 이 소설은 사실과 허구의 경계선에 놓여 있다. 발표된 사실은 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우리의 삶, 그리고 역사에 드러나지 않은 채 감추어지고 묻혀져버린 진실이 얼마나 많을 것인가. 그 진실은 어둠에 숨겨져 수수께끼로 남는다. 때로는 허구의 소설이 발표된 사실보다 훨씬 진상에 가깝게 접근하는 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얘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