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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내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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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인의 육체에 대한 인식에 주목하고, 육체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을 날카롭지만, 흥미롭게 분석해 내고 있다. 그리고 한국 근대 예술이 육체를 이야기하는 기본 밑바탕에는 육체에 대한 매혹과 공포가 동시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이중적 인식이 자리 잡게 된 것일까?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자유롭게 충족시킬 수 있는 삶을 향락한다는 것은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여성이냐, 남성이냐에 따라서 다소 다를 수 있지만) 사회적으로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만 하는 일이다. 특히 근대 이후 일제식민지 경험, 그리고 이데올로기의 대립에 의해서 민족 간의 비극적 전쟁을 경험했던 한국의 경우, 오랜 시간 동안 민족/국가라는 거대 서사 앞에서, 또는 사회도덕/윤리 앞에서 개인의 욕망은 축소되거나 완전히 삭제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은 근본적으로 육체라는 형식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아무리 사회적으로 개인의 욕망을 감시, 통제한다고 하더라도 살아 있는 한 본능적 욕망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이러한 모순적 상황으로 인해서 한국 근대 예술 속의 육체는 끊임없는 매혹의 대상이자, 매혹에 굴복할 경우 자신을 사회적으로 파멸시킬 수도 있는 공포의 대상으로 형상화되었던 것이다.

최근작 :<한국 근대 예술과 육체>,<김동리, 근대에 길을 묻다> … 총 2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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