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 문학을 이끌어가는 아홉 명의 한국 작가들이 디킨스의 작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쓴 신작 단편들을 모았다.
첫 번째 테마는 '두 도시'이다. 디킨스가 <두 도시 이야기>에서 파리와 런던을 배경으로 프랑스대혁명을 그려냈듯, 우리 작가들에게도 '두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단편을 써달라고 청탁했다. 작가들은 어떤 도시를 골랐을까. 그 도시들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김중혁은 부산과 서울, 하성란은 1980년과 현재의 광주, 백가흠은 광주와 아테네, 배명훈은 지구 도시를 재현해 만든 우주를 유영하는 두 개의 도시, 박솔뫼는 현실의 도시와 꿈속의 도시를 등장시킨다. 각각의 도시들은 우리 삶의 풍경이면서 동시에 우리의 내부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공간이기도 하다.
두 번째 테마는 디킨스로, <크리스마스 캐럴>을 기상천외하게 재탄생시킨 세 편의 소설(김경욱, 윤성희, 최제훈)과 <올리버 트위스트>를 암송하는 불길한 분위기의 고아 소년이 등장하는 소설(박성원)이 수록되어 있다.
두 여자 이야기……하성란
픽포켓……김중혁
타이베이 디스크……배명훈
수도원 오르는 길―더 송The Song 4……백가흠
밥 짓는 이야기……박솔뫼
소년……박성원
날씨 이야기……윤성희
유령들……최제훈
크리스마스 캐럴……김경욱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구경꾼들』 『상냥한 사람』, 소설집 『거기, 당신?』 『감기』 『날마다 만우절』 등이 있다. 김승옥문학상, 동인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황순원문학상, 현대문학 상 등을 수상했다.
199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풀」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루빈의 술잔』 『옆집 여자』 『푸른 수염의 첫번째 아내』 『웨하스』 『여름의 맛』, 장편소설 『식사의 즐거움』 『삿뽀로 여인숙』 『내 영화의 주인공』 『A』, 사진산문집 『소망, 그 아름다운 힘』(최민식 공저)과 산문집 『왈왈』 『아직 설레는 일은 많다』 등이 있다. 동인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이수문학상, 오영수문학상, 현대문학상,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
2000년 《문학과사회》로 등단했다. 소설집 『펭귄뉴스』 『악기들의 도서관』 『1F/B1 일층, 지하 일층』 『가짜 팔로 하는 포옹』, 장편소설 『좀비들』 『미스터 모노레일』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나는 농담이다』 『딜리터』, 시리즈 소설 『내일은 초인간』, 산문집 『뭐라도 되겠지』 『모든 게 노래』 『메이드 인 공장』 『바디무빙』 『무엇이든 쓰게 된다』 『오늘 딱 하루만 잘 살아 볼까?』 등이 있다. 김유정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 이효석문학상, 동인문학상, 심훈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1974년 전라북도 익산에서 태어났다.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광어」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귀뚜라미가 온다』 『조대리의 트렁크』 『힌트는 도련님』 『사십사四十四』 『같았다』, 장편소설 『나프탈렌』 『향』 『마담뺑덕』, 짧은 소설 『그리스는 달랐다』 등이 있다.
현재 계명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2005년 과학기술창작문예 단편 부문에 「스마트 D」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타워』 『안녕, 인공존재!』 『총통각하』 『예술과 중력가속도』 『미래과거시제』 『화성과 나』, 장편소설 『신의 궤도 1, 2』 『은닉』 『청혼』 『맛집 폭격』 『첫숨』 『고고심령학자』 『빙글빙글 우주군』 『우주섬 사비의 기묘한 탄도학』, 에세이 『SF 작가입니다』 등을 썼다. 2010년 제1회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