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일찍부터 기본예절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와 준다. 버릇없는 말썽꾸러기 ‘희동이’의 예의 없는 일상생활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생활과 태도를 반성하고, 기본예절을 익힐 수 있다. 총 12화로 나뉘어서 동화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각 화가 끝날 때마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꼭 배워야 할 예절 지침들을 사전처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1. 가정 예절 … 엄마 애먹이기
2. 등굣길과 하굣길 예절 … 학교 가는 길은 장난치면 금방이야
3. 학교 예절 … 수업이 지루하면 선생님께 질문해야지
4. 친구들과의 예절 … 친구는 괴롭혀야 더 재밌지
5. 남의 집 방문 예절 … 친구 집은 우리 집처럼, 하지만 우리 집은 절대 안 돼!
6. 놀이터 예절 … 모든 놀이기구는 내 맘대로!
7. 음식점 예절 … 음식점도 내 놀이터
8. 이웃 어른에 대한 예절 … 인사는 정말 귀찮아!
9. 웃어른에 대한 예절 … 으악! 내가 개가 되었어!
10. 공공장소에서의 예절 … 편한 게 최고야!
11. 공공장소에서의 예절 … 에라, 똥이나 치워라!
12. 친인척에 대한 예절 … 개도 지키는 예절
13. 가정 예절 … 이제 다시 사람이 되고 싶어!
김진섭 (지은이)의 말
어린 시절, 산기슭에 있는 우리 집에는 개 한 마리가 있었어요. 비록 색깔은 누렇지만 복슬복슬한 털이 무척 귀여워서 ‘복실이’라고 불렀어요. 복실이가 얼마나 신통방통한 개였는지 우리 식구들은 모두 좋아했지요.
사람이 지나가면 한쪽으로 비켜서서 기다릴 줄도 알았고 무엇보다 가족 둥에 누군가 장에라도 다녀올라치면, 하루에 두어 번밖에 다니지 않는 시골 버스가 서는 마을 입구까지 시간 맞춰 마중을 나오기도 했어요. 새끼를 낳은 뒤에는, 자기 밥 중 반을 남겨 둘 줄도 알았어요. 복실이는 온 가족들에게 사랑을 받았죠. 물론 나도 복실이를 무척 좋아했어요. 하지만 때때로 복실이와 비교되면서 꾸중을 듣게 되면 어린 마음에 복실이를 미워하기도 했어요. 사실 전 어릴 적에 무척 개구쟁이였답니다. 장난치고 노는 데만 바빠서 예절도 잘 지키지 않았어요. 그러다 보니 때때로 ‘아이고, 복실이만도 못한 놈’이라고 꾸중을 듣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런 꾸중은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보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큰 변화가 찾아왔어요. 갑자기 아주 예절 바르고 착한 아이가 된 거예요. 어떤 일이 있었냐고요? 궁금하죠? 하루아침에 예절 바른 사람으로 만들어 준 일이 뭘까요? 아마도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그 비밀이 풀릴 거예요.
관악예절원 (감수)의 말
예절 바르게 행동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찬물에도 위아래가 있다.’는 옛말처럼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을 존중해 주는 마음을 갖고, 그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바로 예절 바른 행동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엄마 아빠에게 아침 인사를 하는 일, 학교에서 선생님 말을 잘 듣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일, 길에서 아는 어른을 만나면 무조건 인사하는 일, 부모님 일을 도와주는 일 등 우리가 평소에 습관처럼 하는 일이 모두 예절입니다.
그런데 요즘 어린이들은 아주 기초적인 인사 예절도 잘 지키지 않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나를 낳아 주고 길어 주신 부모님에게 반말을 하고, 같은 동네 아저씨나 아주머니를 보고도 그냥 쓱 지나가 버리곤 합니다. 선생님한테 우스운 별명을 지어 주기도 하고, 친하다는 이유로 친구를 함부로 대하기도 합니다. 바로 이 동화 속의 주인공 ‘희동이’처럼 말입니다.
예절도 모르고 집과 학교, 길거리, 공원 등에서 제멋대로 날뛰던 희동이는 어떤 계기를 통해 예절 바른 아이가 됩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알아야 할 생활 예절을 아주 쉽고 재미있게 깨닫게 해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중간중간에 수록돼 있는 ‘알아 두면 칭찬받는 똑똑한 예절 사전’은 매우 유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