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에서 병자호란을 겪은 나만갑이 쓴 전시 일지 [병자록丙子錄]을 오늘의 한국어로 새로이 다듬어 엮은 책이다. 기본적으로 남한산성 농성전 46일간의 일지이지만, 나중에 병자호란의 개요와 남한산성 밖의 여러 상황, 종전 이후의 사실 들을 크게 보강해 병자호란의 전모를 담게 되었다.
병자호란이 일어나기까지의 국제 정세와 외교, 남한산성에서 벌어진 전투와 강화 협상, 주화파와 척화파의 갈등, 벼슬아치들과는 생각이 달랐던 야전 군인의 동정, 백성의 고통, 백성의 비판을 무마하기 위한 조선 정부의 희생양 찾기, 항복 의식의 세부, 병자호란 마무리 들이 모두 망라된 귀중한 자료다.
글을 열며_역사를 뒤흔든 큰 사건, 병자호란
제1부 전쟁의 시작
제2부 구원병은 오지 않고
제3부 죽을 테냐, 항복할 테냐
제4부 싸우자고 한 사람이 누구요?
제5부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조아린 인조 임금 | 강화도에서 있었던 일
글을 맺으며_역사에서 무엇을 배울까요?
해설_병자호란의 교훈을 담은 『병자록』(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