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희곡들을 시각적으로 재구성한 '만화로 읽는 셰익스피어 시리즈' 두 번째 책 <햄릿>. 때는 2107년, 이상기후로 지구는 황폐해지고, 고향에 돌아온 햄릿 왕자의 앞에는 죽은 선왕의 유령이 나타나는데…. 왕국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와 배신, 그 진실 앞에 고뇌하는 햄릿은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가?
꼭 한번 읽어야 할 셰익스피어
이제 그 명작을 만화로 만난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죽는 것은 잠이 드는 것이고 잠이 들면 꿈을 꾸게 되나니…….”
꼭 한 번 읽어야 할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비극, <햄릿>이 만화로 출간되었다.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작품을 접해 보고는 싶었으나 희곡을 완역본으로 읽기에는 부담이 되었던 모든 독자들에게 원전의 대사를 충실히 전달하면서도 만화 특유의 상상력으로 재치 있게 이야기를 살려 낸 이번 책은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때는 2107년, 이상기후로 지구는 황폐해지고, 고향에 돌아온 햄릿 왕자의 앞에는 죽은 선왕의 유령이 나타나는데……. 왕국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와 배신, 그 진실 앞에 고뇌하는 햄릿은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가?
※ 만화로 읽는 셰익스피어 시리즈
: 영원한 명작, 셰익스피어의 희곡들을 시각적으로 재구성한 시리즈. 학생들, 셰익스피어 애호가들, 그리고 만화 팬들을 위해 세련된 그림체로 셰익스피어의 원전을 살려 낸 이번 작품들은 자칫 어렵게 느껴지기 쉬운 셰익스피어를 만화를 통해 새로운 감각으로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다.
■ 독자 포인트
- 셰익스피어의 가장 유명한 비극, 《햄릿》을 읽어 보고 싶은 학생들
-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의 대사는 알지만 실제로 이야기를 읽어 본 적은 없는 독자들
- 만화로 셰익스피어의 명대사들을 접해 보고 싶은 만화 애호가들
- 고전 문학, 특히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막연하게 어렵다고 느끼는 학생들
신선한 감각의 만화로 재탄생한
셰익스피어의 가장 유명한 비극, 햄릿.
햄릿이 어느 나라의 왕자인지는 몰라도, 《햄릿》이라는 작품 자체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로 시작하는 유명한 독백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익숙하다.
하지만 햄릿이 무엇 때문에 삶과 죽음을 언급하며 그토록 고뇌했는지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햄릿》은 희곡으로 쓰인 이야기이며, 희곡은 연극으로 상연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희곡을 소설처럼 활자로 읽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햄릿》을 만화로 만드는 것은 여러모로 환영할 만한 시도다. 상연을 목적으로 저술된 대사들을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직접 연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고, 연극이 갖는 한계인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여러 사람에게 읽힐 수 있다는 점이 또한 그렇다. 개성 있는 만화 캐릭터들이 종이 위에서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상연하게 되는 것이다.
같은 희곡이어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극이 달라진다. 이번 작품은 배경을 이상기후로 지구가 황폐화 된 미래로 설정했다. 이따금 보이는 지구의 풍경은 혼란스럽고 공허한 햄릿의 내면을 암시하는 듯 적절하다. 더불어 미래에서 보이는 첨단 기기들의 모습은 햄릿의 고전적인 대사와 어우러져 묘한 재미를 자아낸다. 12세기든 2107년이든 인간의 본질적인 어려움과 고뇌는 별 다를 것이 없는 것이다.
또한 미래 세계라는 설정은 SF에 익숙한 아이들이 인류의 보화인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조금 더 친숙히 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역할을 한다. 덕분에 아이들도 쉽게 몰입할 수 있는 작품이 되었다.
셰익스피어의 명문장, 명대사들을 모두 담을 수는 없었지만, 새롭고 신선한 감각으로 아름다운 고전을 담아낸 이 작품은 충분히 즐겁다. 즐거우면서도 원전의 은은한 향기를 품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셰익스피어의 더욱 깊은 세계로의 여행을 시작했으면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