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판매 여성 안녕들 하십니까' 페이지 관리자 이소희의 글과 '창녀는 입 닫으라'고 돌 던지는 사람들에게 맞서 함께 돌을 맞기로 결심한 사람들의 글을 엮은 책이다.
페이스북 페이지 '성판매 여성 안녕들 하십니까'는 성판매 여성 당사자 이소희가 자신의 경험을 풀어내는 방식으로 '성판매/성노동' 이슈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생각의 실마리를 던져주던 소통의 공간이다. 그러나 아무리 새로운 문제의식을 환기시키려 해도 이 페이지의 글에는 늘 비슷비슷한 레퍼토리의 '악플'이 달렸고, 이를 페이지 관리자 이소희가 혼자 감당하기는 역부족이었고 페이지가 통째로 삭제되기도 했다.
그래서 '성판매여성안녕들하십니까 기록팀‘은 인터넷의 조각글들을 인쇄물로 남기기로 결정했다. 작정하고 '악플'들을 분류했고 그에 대한 각 필자들의 답변을 써 모았다. 이렇게 '책'을 만들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서 페이지에 기록하지 않은 이소희의 새로운 글도 소개하게 되었다.
‘성판매 여성 안녕들 하십니까’ 페이스북 페이지 관리자. 열여섯 살에 조건만남을 시작으로 성산업에 뛰어들었다. 누군가 악의를 가지고 밟으려 들면 쉽게 밟힐 수 있는 햄스터 같은 무언가. 하찮은 이등 시민이다. 먹고 자는 것만 해도 힘에 부친다. 어떻게 해야 내가 잘 살 수 있을까 공부하다가 빨간약을 먹어 버렸다. 더 이상 당하고만 살지 않겠다. 이를 빠득빠득 갈며 살아가는 중. 두렵지만 이곳저곳 잘근잘근 깨물어 보는 삶을 살고 있다.
비마이너 기자, 옥바라지선교센터 운영위원장. 영화를 공부하다 페미니즘을 만났다. 영화 비평과 페미니즘 글쓰기를 오래 하고 싶다. 옥바라지선교센터에서 재미있는 일을 하고 있고 반려견 준이와 그리를 배불리 먹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20's timeline과 Deepr 디퍼에 글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