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아이작 B 싱어의 단편 동화집. 어처구니없는 바보들이나 악마들, 도깨비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쓴 동화 작가로 유명한 지은이의 대표적인 동화들이다. 바보들과 그들이 사는 마을인 켈름에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이야기를 그려낸 이 책은 어리석은 인간들과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풍자가 깃들여 있다.
켈름의 첫 통치자인 어리석은 황소 그로남과 다섯 현자들이 켈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도, 도둑 파이텔이 정권을 빼앗은 다음에 벌인 것도 전쟁이었다. 하지만 전쟁은 하나같이 실패하고 모두에게 아픔과 상처만 남긴다. 결국 이 모든 혼란을 겪고 나서야 '일(노동)만이 그들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전쟁뿐 아니라 현대 문명의 이기적인 모습들, 즉 범죄, 돈, 폭력 들이 신랄하게 풍자된다.
1969년에 칼데콧 상을 받은 유리 슐레비츠의 삽화는 켈름의 사람들을 한층 잘 표현해내고 있다. 아이작 싱어의 뛰어난 이야기와 유리 슐레비츠의 탁월한 그림이 어우러진 책.
켈름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 적은 누구? / 전쟁 / 반란 / 돈이 없는 켈름 / 파이텔의 통치 / 미래는 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