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이겼다, 친구여... 너는 자유롭고 사랑받는 네 미래의 주인으로 여기에 있다."
1967년 가을, 예순한 살의 노인 앙리 샤리에르는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에 앉아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몽마르트르의 포주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프랑스령 기아나로 보내진 뒤 36년 만의 조국 방문이었다. 스티브 맥퀸과 더스틴 호프만이 주연한 동명의 영화로 더 유명한 이 작품은 조국 프랑스의 잘못된 사법체계에 맞서 죽음을 무릅쓰고 자유를 쟁취했던 남자, 앙리 샤리에르의 자전 실화소설이다. '모든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하고 감동적인 모험문학', '현대인들을 위한 희망과 생존의 바이블'이라 불린다. 이 소설은 법치국가를 사는 우리 스스로에게 '국가와 개인, 자유와 질서, 법과 정의'의 문제 등 오랫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여온 삶의 기본조건들을 되짚어보게 만든다. 더불어 우리 삶을 궁극적 승리로 이끄는 힘은 무엇인가? 진정한 자유란 어떻게 완성되는가? 하는 문제들을 새삼스레 자문하게 한다. 1931년 10월 16일, 스물다섯 살 앙리 샤리에르의 젊음을 통째로 앗아간 '그들'은 이제 막 현대사회 초입에 들어선 프랑스의 사법체계였다. 자신의 무죄를 법정에서 충분히 입증할 수 있으리라고 믿었던 앙리에게 돌아온 것은 엉뚱하게도 '무기징역'이라는 나락이었다. 곧바로 그는 악명 높은 도형지 기아나로 보내진다.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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