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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동성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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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부터, 임자체 아일랜드 피크까지 세계의 트래일을 걷는 70세 김순식의 이야기를 담았다. 1948년생, 올해 나이 일흔. 그러나 그녀는 청년보다 더 씩씩하게 산에 오른다. 2017년에는 설악산 공룡능선을 두 번 주파했고, 올해는 지리산이 열리자마자 1박2일로 중산리에서 성삼재 코스로 지리산을 종주했다. 매주 주말이면 어김없이 전국의 산을 누빈다. 한 달 정도의 해외 트래킹 일정은 별도다. “누군가 내게 살아오면서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산을 만난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는 그녀는 산 예찬론자다.

고산에 취약한 남편이 고산에 갈 수 없어 혼자 여행을 시작한 뒤로 그녀는 꾸준히 시간단위로 일기를 써왔다. 남편에게 하루하루의 일정을 실감나게 전달하고 싶다는 이유로 시작했는데, 이제 나이가 더 들어 더 이상 원정 산행이 불가능해지면 하나하나 꺼내보고 싶은 마음도 덧붙여졌다. 그렇게 시간단위로 시시콜콜 작성한 트래킹 일기를 일흔을 맞이해 막내딸과 정리하여 세상에 내 놓게 되었다고 한다.

008 나의 행복한 걷기의 시작
014 Annapurna 안나푸르나
026 Kala Patthar 칼라파타르
046 Kilimanjaro 킬리만자로
062 Tibet 티베트
096 Santiago 산티아고
130 John Muir Trail 존 뮤어 트레일 종주
276 Pakistan Himalayas 파키스탄 히말라야 트레킹
410 Imja Tse 임자체 등반

: 할머니는 눈물이 많다.
그러나 여자라든가, 풍진세상 속절없이 나이 먹었기에 흘리는 그런 눈물이 아니다.
분에 넘치는 칭찬보다 스스로가 자랑스러울 때 이 할머니는 운다.
김순식은 지구별 오지를 찾아 참 많이도 걸었다.
과연 끝이 있기나 할까? 이번에도 해낼 수 있을까? 그런 두려움 속에서 언제나 고행의 끝에 섰다.
그래서 울었다. 시에라네바다산맥 종주를 마치고 휘트니산 정상에 섰을 때도 펑펑 울었다.
스스로 흐르는 눈물엔 눈도 맑아지는 법.
어린아이처럼 맑은 눈으로 다음에 오를 산과 트레일을 찾는 할머니, 그녀가 바로 김순식이다.
서기석 (유라시아트랙 대표, 등반가)
: 작은 체구에 적지 않은 나이, 가장 험하다는 코스만 골라 트레킹하는
순식 누님의 뜨거운 열정은 끝을 모른다.
지구별 안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하는 358km의 존 뮤어 트레일은 황홀한 자연으로만 존재하는 곳이다. 순식 누님과 함께한 그 안에서 우리 모두는 자연의 일부분이었다.
그는 주어진 하루의 걸음에 감사하며, 주어진
하루의 인연에 오롯이 미소를 머금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다.
트레일 마지막 부분이자 최고점인 미국 서부 최고봉 휘트니산에 올라 가까운 벗인 강필희 씨와 나눈 눈물 섞인 포옹에서 나는 그저 한 인간의 한없는 아름다움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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