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불꽃과 나의 사체>와 <ZOO>의 작가 오츠이치의 첫 장편소설. 주인공의 눈을 따라가는 동안 보아서는 안 될 영상이 맺히게 되는 공포감을 선사하는 소설이다. 도망치고 싶을 정도로 무서운 악몽 속에서 마주친 슬프고 아름다운 풍경, 눈이 없는 소녀가 있을 리 없는 환상을 바라보는 장면 등을 섬뜩하게 그려냈다.
주인공은 갑작스런 사고로 기억과 왼쪽 눈을 잃어버린 여고생 나미. 그녀는 더 이상 자신 있고 활발했던 예전의 소녀로 남을 수 없게 되었다. 학교에서는 지독한 소외감에 시달리고, 어머니에게서조차 완전한 타인으로 취급받기 때문이다.
그녀는 망가진 외모만이라도 회복하기 위해 이식 수술을 받는다. 그러나 새로 얻은 눈은 놀라운 영상을 보여 주기 시작하는데... 그곳에는 푸른 벽돌의 집과 어둠 속에 가라앉은 작고 유령 같은 소녀의 얼굴이 있다. 그리고 조용히 불빛 너머로 비치는 지옥의 모습. 나미는 그 눈이 본 믿지 못할 풍경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
그리고 나미는 여정의 끝에 다다른다. 하지만 그 곳에서 어른거리는 것은 가장 깊은 어둠 속에 존재하는 핏빛 그림자. 또렷하게 보이는 실체보다 훨씬 두렵게 느껴지는 흐릿한 실루엣이다. 과연 그 어두운 방에 불이 켜지면 그녀는 무엇을 보게 될 것인가?
차례
눈의 기억 The Memory of eyeⅠ
Ⅰ
Ⅱ
눈의 기억 The Menory of eyeⅡ
Ⅲ
Ⅳ
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