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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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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스님의 에세이. 이 책은 주체하기 힘든 화를 호랑이에 비유하고, 그것을 달래서 길들이는 기법을 시적인 언어로 표현한다. 틱낫한 스님은 화를 무시하거나 무조건 참는 것은 화를 푸는 것이 아니며, 화를 풀려면 먼저 화의 씨앗을 알아차리고 나서 잘 보살펴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해서 화를 해소하고 스스로 수그러지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화는 배우자나 자녀, 친구를 비롯한 상대방과의 일그러진 관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것을 해결하자면 우선 상대방에게 마음을 기울여 그 원인을 찾아내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두려움과 걱정을 물리치고 행복을 얻는 방법에 대한 틱낫한 스님의 비결도 수록되어 있다. 더불어 옮긴이 진현종이 틱낫한 스님에 관한 글을 써온 경험을 바탕으로 스님의 마음공부 핵심을 간결하고 쉬운 언어로 정리했다. 옮긴이가 세 차례에 걸쳐 플럼 빌리지를 방문하여 한 달여를 체류하며 플럼 빌리지의 스님들 그리고 여러 게스트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하게 수행한 경험담도 함께 담았다. 1. 호랑이처럼 날뛰는 화 길들이기 : 여든이 넘는 속랍에도 여전히 해맑은 미소를 간직하고 있는 틱낫한 스님은 수행이 뼈를 깎는 고행이 아니라 누구든지, 언제든지 임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일임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 틱낫한 스님의 불교사상과 수행방법에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한다. 흔히 충돌하기 쉬운 이 두 가지 요소가 오히려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뭇사람들로 하여금 쉽고도 즐겁게 불교의 가르침에 접근하게 만들고 있다. : 틱낫한 스님은 어려운 불교 전문용어를 쉽고 아름답고 시적인 언어로 되살리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의 책을 새로 접할 때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즐겁게 책장을 넘기게 된다. : 펠탑이 없는 파리를 상상할 수 없듯이 틱낫한 스님이 없는 현대불교는 이미 상상할 수 없는 것이 되었다. 그저 그와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더없이 즐겁고, 그의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한없이 행복해지는 것은 비단 나만의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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