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 편집자로 일을 하다가 동화책이 좋아 직장을 그만두고 글쓰기에 몰입한 작가 임태희의 단편 동화집이다. 물질적 빈곤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아이들과, 이런 아이들 주변에 머무르고 있는 친구, 부모,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간결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
쉬운 언어와 생생한 사건 전개, 사실적인 인물들로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교훈을 색다르게 들려준다. 화가 양경희의 그림은 사건의 흐름을 조절하고, 캐릭터가 더욱 빛을 발하는 장면들을 잡아낸다. 체면을 차리느라 속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깐깐 선생님 이야기 등 7편의 동화가 실렸다.
1. 깐깐 선생님과 요술 연필
2. 후후 선생님은 날마다 생일이야
3. 정말 중요한 건 따로 있어
4. 내 꿈은 토끼
5. 서른 명과 바보 그리고 신발장 속 짝지귀신
6. 신발 훔친 날
7. ★에게 쓰는 편지
작가의 말
임태희 (지은이)의 말
그러던 어느 날, 손이 근질근질해서 더는 견딜 수가 없는 어느 날이 오면, 바로 때가 왔음을 난 느끼지. 난 서둘러 내 손에 펜우리 쥐어 줘. 그러면 그때부터는 손에게 모든 걸 맡겨도 돼. 손은 나와 일을 꽤 오랫동안 해 와서 썩 믿을 만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