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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시간에 멍청이라며 망신을 준 선생님, 진지한 충고를 비웃으며 무시한 이웃 사람들……. 어른들의 잔소리와 권위에 화조차 마음대로 내지 못하던 아이들을 위해 로알드 달이 준비한 선물은 바로 <요술 손가락>이다. 여덟 살 여자 아이는 신비한 힘을 가진 요술 손가락을 휘둘러 그저 재미로 사냥을 즐기며 동물을 죽이던 그레그 씨 가족을 '새'로 변하게 만든다.

덕분에 그레그 씨 가족은 오들오들 떨며 둥지에서 잠들고, 사냥 당하는 공포를 맛보면서 점점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게 된다. 엉뚱하고 기발한 발상에, 못된 사람은 벌주고야 마는 통쾌한 결말까지 걸출한 이야기꾼 로알드 달의 매력은 변함이 없다. 신비로운 힘에 대한 동경, 부당한 일에 대한 분노 등 어린이들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는 로알드 달은 요술 손가락의 힘을 빌려 신 나는 복수극을 펼쳐 보인다.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 무시무시하지만 시원한 결말에 이르면 아이들은 즐거움과 교훈, 대리만족을 두루두루 얻게 된다. 또한 <요술 손가락>은 '분노'의 의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도록 한다. 부정적인 감정으로만 여겨졌던 분노가 올바른 방향으로, 올바른 방법으로 표출될 때 진정한 '힘'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정당한 분노는 옳지 못한 일을 바로잡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이다. 아울러 로알드 달의 많은 작품을 함께 작업했던 퀜틴 블레이크는 <요술 손가락>에서도 자유롭고 재치 넘치는 그림을 선보이며 유쾌한 이야기에 생생한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 엄마 아빠, 사랑해 그리고 미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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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겨레 신문 2013년 9월 8일자

그레그 아저씨와 두 아들 윌리엄, 필립은 세상에서 사냥을 제일 좋아합니다. 세 사람은 토요일 아침마다 총을 가지고 숲으로 가서 들짐승이며 새를 잡아 오곤 했지요. 하지만 이웃집에 사는 여덟 살짜리 여자 아이인 ‘나’는 재미삼아 짐승을 죽이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레그 씨 가족에게 사냥을 그만두라고 설득해 보려 했지만, 그레그 씨 가족은 비웃을 따름이었지요. ‘나’는 너무 화가 나서 참지 못하고 그만 요술 손가락을 휘둘렀어요!

요술 손가락이 뭐냐고요? 요술 손가락은 기분이 몹시 언짢거나 화가 났을 때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게 해 주는 신비한 힘을 가진 손가락이에요. 어떻게 그런 힘이 생겨났는지는 ‘나’도 잘 알 수는 없지만, ‘내’가 무지무지 화가 나잖아요? 그러면 오른손 집게손가락에서 번개 같은 광선이 ‘빠지지직’ 뿜어져 나와 ‘나’를 화나게 한 사람을 따끔하게 혼내준답니다.

전에는 수업 시간에 ‘나’를 멍청이라고 부른 윈터 선생님에게 요술 손가락을 휘둘러서 선생님한테 긴 콧수염과 큼직한 꼬리가 생겨난 적도 있었어요. 그레그 씨 가족에게도 역시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일이 일어났지요. 그레그 씨와 필립, 윌리엄은 또다시 사냥을 나가 들오리 열여섯 마리를 잡았어요. 하지만 머리 위를 낮게 날던 오리 네 마리는 아무리 총을 쏴도 맞출 수가 없었지요. 네 마리 오리는 그레그 씨 집까지 쫓아와서 끊임없이 주위를 빙빙 돌아다녔어요.

다음날 아침에 일어난 그레그 씨 가족은 팔 대신 날개가 생기고, 몸집도 쪼그맣게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레그 씨, 그레그 부인, 필립과 윌리엄 모두 새로 변해 버린 거예요. 게다가 미처 놀랄 새도 없이 몸집이 사람만 하고, 날개 대신 팔이 있는 오리 네 마리에게 집까지 빼앗기게 되지요.

어쩔 수 없이 그레그 씨 가족은 입으로 나뭇가지를 물어다 높은 나무 위에 둥지를 짓기 시작합니다. 먹을 것이 없어 벌레버거와 달팽이버거를 먹을 뻔했지만…… 그 대신 사과나무로 날아가 사과를 조금 베어 먹습니다.

새로 지은 둥지에서 폭풍이 몰아치는 악몽 같은 밤을 보내고 맞이한 아침, 그레그 씨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건 사냥총을 맨 괴물 오리 네 마리였답니다. 오리들은 전날 그레그 씨와 아들들이 잡은 새끼 오리 열여섯 마리에 대해 이야기하며 둥지를 향해 총을 겨누었지요. 혼비백산한 그레그 씨 가족은 다시는, 절대로, 두 번 다시 사냥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다음에야 땅으로 내려와 사람으로 돌아올 수 있었답니다.

‘내’가 그레그 씨 집에 들렀을 때, 그레그 씨는 쇠망치로 총을 부수고, 그레그 부인은 오리들 무덤을 만들고, 필립과 윌리엄은 새들에게 보리를 나눠 주고 있었어요. 깃털 달린 친구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성도 그레그에서 ‘에그’로 바꿨다나요? 바로 그때 어딘가에서 총소리가 들려왔고, ‘내’ 손가락 끝은 또 욱신욱신 쑤시기 시작합니다. ‘나’는 총소리가 난 곳을 향해 전속력...

수상 :2000년 에드거상, 0 년 뉴베리상(외서)
최근작 :<로알드 달 라이브러리 세트 - 전11권>,<마틸다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로알드 달의 발칙하고 유쾌한 학교> … 총 766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내 이름은 자가주>,<필킨스의 사막 여행>,<루드비히 베멀먼즈> … 총 985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 … 총 187종 (모두보기)
소개 :번역하고 글쓰고 강의해요. 놀고 걷고 딴짓도 하고요. 외국 문학 작품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30년 이상 했어요. 로알드 달의 《마틸다》, 유리 슐레비츠의 《그림으로 글쓰기》, 그리고 미카 아처의 《나 진짜 궁금해!》를 번역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