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 비평」 1997년 여름호에 실린 단편소설로, 전경린의 문체와 뛰어난 감수성이 발휘된 작품으로 평가받는 '바닷가 마지막 집'을 청소년을 위한 만화로 만들었다. 몰락해 가는 한 가족의 이면을 통해 일상 속에 내재된 욕망, 관습과 제도를 거부하는 불온함을 섬뜩하게 그리고 있다.
25년 동안 공무원 생활을 그만두고 고향에서 소를 키우는 아버지, 사범대학을 졸업한 후, 교사발령을 기다리는 나, 읍내 농협에서 일하며 가족 중 유일하게 돈을 버는 동생, 우울증에 시달리는 어머니 등 주인공 '나'의 가족은 삶의 권태로움에 지쳐 내부로부터 붕괴된다.
어린이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그림을 그리겠다는 마음으로 그립니다. 오랫동안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해 왔습니다. 《정조와 함께 떠나는 화성 기행》, 《노란 손수건》, 《만화 서양 철학사》, 《만화 톨스토이 세 가지 이야기》, 《바닷가 마지막 집》, 《모비 딕》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