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소이치로 : “부디 살아가 주십시오.”
진찰이 끝나고 우울증 환자를 배웅할 때, 언제나 이렇게 기도한다. 항(抗)우울제는 분명 도움이 되는 약이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것 중에 진짜 효과가 있는 약은 60% 정도라는 데이터도 있다. 우울증의 메커니즘은 지금까지도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완벽한 치료법도 없다. 더 많은 환자가 구원받는 방법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저는 식사, 운동, 수면과 같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울증학회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들 때도 ‘정신 증상에 대한 신체적인 요인을 간과하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실제로 우울증 치료에서 철분 결핍이나 혈당조절장애 등 영양 문제로 말미암은 신체적 요인은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 오쿠다이라 도모유키 선생의 이 저서는 정신 증상과 영양(신체적 요인)이 깊은 관련이 있다는 관점에서 쓰인 독특한 한 권의 책이라 할 수 있다. 한 사람이라도 많은 이들이 ‘마음과 몸의 병’을 개선할 수 있도록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