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SF, 미스터리 등 여러 장르에서 재능을 발휘해온 소설가 온다 리쿠. 언젠가는 꼭 한 번 러브스토리를 쓰고 싶었다는 그녀가 선택한 소재는 바로 '엇갈림'이다. 주인공 에드워드와 엘리자베스는 평생 오직 한 번, 그것도 짧은 순간 스쳐갈 수 있을 뿐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 평생에 단 한 번, 짧지만 눈부신 그 순간을 위해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나는 두 사람을 그린 사랑 이야기.
런던 근교의 비행장. 대서양을 횡단한 최초의 여류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를 환영하기 위해 모여든 군중 속에서 청년 에드워드는 열두 살 소녀 엘리자베스와 만난다. 처음 만나는 사이인데도, 엘리자베스는 도저히 열두 살 소녀의 감정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격한 사랑을 에드워드에게 표현한다.
불의의 사고에서 에드워드를 구하고 대신 사고를 당한 엘리자베스. 그녀는 자신들이 이미 여러 차례 만났고 앞으로도 만나게 될 거라며 만남의 증표로 손수건 한 장을 건넨다. 인파 속에서 숨을 거두기 직전, 45년 후에 다시 만나자는 말과 함께 사랑을 고백하는 마지막 한 마디를 남기는 엘리자베스. 이렇게 1932년의 만남은 끝이 나지만 황홀한 만남과 가슴 저미는 이별이 끝없이 반복된다.
에어하트 양의 도착
봄
이반치체의 추억
천상의 하모니
기억
집필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