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이 쓴 한문 소설 열 편 중 그의 습작 모음집이라고 할 만한 <방경각외전>에 실린 '광문자전', '예덕선생전', '민옹전', '양반전', '김신선전'과 <열하일기>에 실린 '호질', '옥갑야화', 그리고 쉰여섯 살에 경상도 안의 현감을 하면서 몸소 겪은 일을 말미로 잡아 쓴 '열녀함양박씨전 병서'까지 총 여덟 편의 소설을 지은 차례대로 실었다.
독특한 소재, 무릎을 탁 치게 하는 표현과 이야기 구성 방식, 그 밑에 탄탄한 근본이 되는 실학사상, 이 삼박자가 이백 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왜 그의 소설을 읽어야 하는지 알게 해주는 원천이다. 박지원은 소설 전반에 걸쳐 하찮은 사람들의 삶에서 양반과 선비가 살아가야 할 마땅한 삶의 자세를 찾아내 허례허식에 물든 양반과 선비를 거침없이 풍자하고 질타한다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이 우리 선조들은 소설을 과연 어떤 모습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였던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고, 눈과 마음을 열어서 서양 소설과 다른 모습을 지닌 우리 소설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잣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고전과 마주한 청소년들에게
‘박지원의 한문 소설’을 읽기 전에
저 시커먼 것이 무엇이냐|광문자전
스스로의 거룩함을 더러움으로 감추고|예덕선생전
●●●연암을 묻는다_마음과 정신의 부자, 박지원
두려운 것으로는 나 자신만 한 것이 없다네|민옹전
장차 나더러 도적놈이 되라는 말입니까|양반전
●●●조선 후기 양반의 삶_너 양반? 나도 양반!
밥 먹는 것을 보지 못했소|김신선전
선생님, 이른 들판 새벽에서 무슨 기도를|호질
바다가 마르면 주워 갈 사람이 있겠지|옥갑야화
●●●조선 시대의 역관_세상을 통하게 하는 자, 그대의 이름은 역관
●●●북벌론의 실상과 허상_북벌에 대한 동상이몽
저는 처음 지은 그대로 지키렵니다|열녀함양박씨전 병서
●●●재가 금지법의 역사_과부의 재혼은 언제부터 금지된 것일까?
‘박지원의 한문 소설’ 깊이 읽기
나도 이야기꾼!